최근 ChatGPT를 비롯한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검색하거나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드는 일까지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됐지만, 막상 직접 활용해 보려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AI라는 개념 자체가 더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AI디지털배움터 수업이 열린 창동아우르네 (본인 촬영)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디지털배움터'를 전국 69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AI 교육을 강화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AI디지털배움터에 직접 방문해 '스마트폰 속의 AI 활용: 구글렌즈 제대로 활용하기'라는 강의를 직접 수강해 봤다.
◆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하는 AI 활용 수업
구글렌즈뿐 아니라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 (본인 촬영)
교육이 진행된 공간은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였다. 교실에 들어갔을 때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스크린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업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별도의 복잡한 장비 없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기를 활용해 AI 기능을 배우는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구글렌즈' 활용 수업은 생각보다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정보를 검색해 주거나, 외국어 텍스트를 번역하고,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하나씩 직접 따라 해보는 방식이었다. 강사님이 단순히 기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럴 때 이렇게 쓰면 편하다"라는 식으로 실제 생활 상황과 연결해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구글렌즈를 활용해 직접 실습까지 해볼 수 있던 수업 시간 (본인 촬영)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수강생들의 반응이었다. 공통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고령층 참여자들이 많았는데, 강사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과 직접 스마트폰을 조작해 보며 따라가는 모습에서 높은 집중도가 느껴졌다. 중간중간 질문도 이어졌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확인해 보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단순히 '배운다'라는 느낌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현장의 힘'
강의를 다 들은 후 받을 수 있던 수료증 (본인 촬영)
AI디지털배움터는 단순한 기술 교육 공간을 넘어,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현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키오스크 이용조차 어려운 사람들에게 AI 활용은 더 큰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교육을 통해 한 단계씩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수업에서 느낀 점은 'AI는 어렵다'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거창한 기술을 배우기보다,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수강생들도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실제로 구글렌즈를 활용해 물건을 검색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직관적이었고, 한 번 익혀두면 바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교육생 개인의 수준에 맞춰 설명을 보충해 주거나 필요한 경우 직접 옆에서 도와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밀착형 교육'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디지털 취약계층이 실생활에 유용한 AI 기술을 체득하는 데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 넘치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모습 (본인 촬영)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건 수강생들의 태도였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주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직접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필자 역시 평소에는 익숙한 기능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시도해 보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AI디지털배움터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현장이었다. AI가 특정한 사람들만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AI 및 디지털 관련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AI디지털배움터 누리집
AI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AI디지털배움터는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돼주고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AI 기술을 실생활에 이용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AI디지털배움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렵게만 느껴지던 디지털 환경이 새삼 쉽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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