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수요가 늘면서 우주 산업의 관심이 저궤도(LEO)를 넘어 초저궤도(VLEO)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과 재난 감시, 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는 더 정밀한 관측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위성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는 인도 우주 추진 시스템 기업 벨라트릭스 에어로스페이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초저궤도 위성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8일 대전 텔레픽스 스페이스랩에서 협약식을 열고 초저궤도 광학위성 개발과 운용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우주항공청과 인도 국가우주진흥허가센터가 공동 개최한 ‘한-인도 스페이스 데이’를 계기로 추진됐다.
텔레픽스와 벨라트릭스가 텔레픽스의 대전 스페이스랩에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텔레픽스)
고해상도 관측 경쟁 본격화… 초저궤도 위성 개발 속도
이번 프로젝트는 텔레픽스의 광학탑재체 ‘슈에뜨(Chouette)’와 벨라트릭스의 공기흡입식 전기추진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텔레픽스는 광학탑재체 공급과 통합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벨라트릭스는 추진·전력·열제어·자세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위성 플랫폼을 제공한다.
초저궤도 위성은 일반 저궤도 위성보다 낮은 150~250km 고도에서 운용된다.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더 높은 해상도의 영상 확보가 가능하지만, 대기 저항이 커 장기 운용을 위해서는 고효율 추진 기술이 필수적이다.
텔레픽스가 개발 중인 슈에뜨는 기존 동급 위성보다 두 배 이상 넓은 관측폭을 제공하는 광시야 광학탑재체다. AI 기반 영상 처리 기술과 결합해 국방, 재난 대응,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공기 저항을 줄이는 구조를 적용해 초저궤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2028년 위성 발사와 관측 임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군집위성 구축과 상업 임무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민간 우주산업 개방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텔레픽스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광학탑재체 사업 영역을 초저궤도 시장까지 확대하고 인도 및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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