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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시간 무인 주행, 거래소 심사대로…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예심 청구

3,300시간 무인 주행, 거래소 심사대로…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예심 청구

라이드플럭스가 지난 8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국내 첫 레벨4 자율주행 상장사에 도전한다. 회사는 서울 상암에서 3,300시간 이상의 무인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한진과 군산·전주·대전을 잇는 116㎞ 구간에서 25톤 트럭 유상운송을 ... The post 3,300시간 무인 주행, 거래소 심사대로…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예심 청구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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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기업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멀리 달렸는지보다 운전석을 비운 상태에서 안전을 재현하고 이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레벨4는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을 수행해야 하므로 기술 완성도와 운영 체계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 기술성평가 A·A가 기술력을 확인하는 첫 관문이었다면 상장예비심사는 사업의 지속성과 매출 확장 가능성까지 평가받는 단계다. 서울 상암의 무인 주행과 25톤 트럭 유상운송을 시작한 라이드플럭스가 거래소 심사대에 올랐다.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8월 1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공동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며 회사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상 화물운송에 투입되는 라이드플럭스의 25톤 자율주행트럭들 (사진 제공: 라이드플럭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 A·A를 통과했다. 평가 과정에서는 공사 구간과 불법 주정차 구간, 비신호 교차로 등 혼잡한 도로에서 실제 자율주행 시승도 진행됐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차량 주변을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부터 주행 경로 판단과 차량 제어, 정밀지도, 원격운영까지 레벨4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하나의 핵심 아키텍처인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RideFlux Driver)’를 승용차와 버스, 대형 트럭 등 여러 차종에 적용하는 구조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82억원이다. 회사는 특정 차량이나 서비스에 맞춰 개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보다 공통 아키텍처를 차종과 운행 환경에 맞게 확장해 개발 비용과 상용화 기간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 주행 분야에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드라이버 아웃(Driver-out)’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서울 상암 일반도로에서 운전석을 비운 채 3,300시간 이상의 실증 데이터를 축적했다.

회사는 연내 상암에서 운전석을 비운 로보택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공개 서비스에는 보조석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한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점과 차량 안에 관리자가 전혀 없는 완전 무인 서비스는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라이드플럭스는 단계적인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여객 분야에서는 부산 심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자율주행 버스와 레벨4 카셰어링 실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택시와 버스, 카셰어링처럼 운행 방식이 다른 서비스에 동일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며 범용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기술성평가 다음 관문은 유상운송의 확장성
상장 심사에서 사업성을 뒷받침할 핵심 사례는 자율주행트럭이다. 라이드플럭스는 고속도로와 도심 구간을 연결하는 허브 투 허브(Hub-to-Hub) 방식의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획득했다.

지난 7월부터는 한진과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에서 전주 한진택배센터를 거쳐 대전 메가허브센터에 도착하는 편도 116㎞ 구간에서 25톤 자율주행트럭 유상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11톤의 택배 화물을 싣고 주간 시간대에 주 2회 정기 운행하며 현재 운전석에는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시험 차량을 운행하는 실증사업과 실제 화물을 정기적으로 운송하고 비용을 받는 사업은 매출의 지속성에서 차이가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10여 개 물류·제조기업과 협의 중인 노선을 계약으로 연결하고 강릉과 충북, 제주 등으로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면 로보트럭은 상장 이후 실적을 뒷받침하는 첫 사업이 될 수 있다.

다만 유상운송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수익 구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운행 횟수와 차량 수가 늘어날 때 안전요원과 원격관제, 차량 개조, 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사업성을 결정한다. 궁극적으로 운전석의 안전요원을 없애야 물류기업이 기대하는 인력 부족 해소와 운행시간 확대 효과도 커진다.

현재 재무구조에서도 상용화 속도가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의 2025년 매출은 40억4401만원, 영업손실은 119억2035만원이다.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상운송과 소프트웨어 공급을 반복 매출로 전환하는 경로가 예비심사와 상장 후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라이드플럭스는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에도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참여한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참여기업은 약 200대의 전용 차량을 활용해 도시 단위에서 엔드투엔드(E2E) AI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한다.

상암에서 제한된 구역의 무인 안전성을 확인했다면 광주 실증은 더 넓은 도로와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 기술의 확장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다른 도시의 로보택시·버스·물류 서비스에 진입할 때 필요한 기준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기술성평가 A·A 획득에 이어 국내 주요 물류기업과의 유상운송 실적으로 기술력과 B2B 사업성을 증명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심사 청구는 국내 첫 레벨4 자율주행 상사에 도전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상암 로보택시가 운전석을 비운 공개 서비스로 이어지고 로보트럭의 노선과 운행량이 실제 매출로 쌓여야 기술성평가에서 인정받은 가능성을 사업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예심과 공모 절차를 통과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이 풀스택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첫 기준점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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