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생태적 가치를 체험하는 참여형 교육전시 ‘그린그린 뮤지엄: 별가루 신비정원’이 열렸다. 그린그린 뮤지엄은 ‘자연과의 눈맞춤’을 주제로 자연의 초록빛(Green)을 예술로 그려낸다(Drawing)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된다.
이번 상반기 전시에는 회화작가 진영과 융복합 작업을 선보이는 팀 아르테코가 참여해 두 개의 섹션으로 총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어두운 밤, 숲의 이야기’는 진영이 앵무새를 매개로 숲의 서사를 풀어낸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을 오마주한 작업 ‘사이02’(2024)는 도시 속 유일한 쉼의 공간인 공원에서 서로를 모방하며 살아가는 앵무새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상상하게 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두 번째 섹션 ‘숲의 감각’에서는 설치와 음향 기술을 융합하는 팀 아르테코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동반자들’(2024), ‘모종심기’(2024)는 텃밭에서의 노동과 자연의 시간을 바탕으로 채집한 소리를 인터랙티브 사운드로 구현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도록 구성돼 일상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 옆 교육 공간에서는 ‘작은 정원’, ‘흔적 메우기’ 등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간 ~7월 24일 장소 수원시립만석전시관
SURFACE OF SUMMER
해수욕장의 파라솔, 바다의 물결 등을 위에서 내려다본 탑뷰(Top-view) 방식으로 촬영한 사진·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반복되는 형태·색면이 어우러져 특정 장소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환기하고 익숙한 여행지의 풍경을 뒤집어 보여준다.
기간 ~5월 5일 장소 캐논갤러리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
허달재 화백의 예술세계를 바탕으로 전통 수묵의 동시대적 가치를 짚는다. ‘바른 마음가짐’을 뜻하는 호 ‘직헌(直軒)’처럼 전통의 근간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며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매화·모란·돌·섬 시리즈 등은 고요 속 움직임, 절제 속 생명력이라는 역설적 조화를 보여주며 오늘날 수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기간 ~6월 14일 장소 전남도립미술관
홍련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까지 해쳤다는 혐의로 저승의 재판장에 끌려온 ‘홍련’은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재판장의 주인이자 길 잃은 혼령을 이끄는 저승신 ‘바리’가 등장하고 홍련의 한을 풀기 위한 13만 9998번째 재판이 시작된다. 재연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의 3면 무대를 극대화해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기간 ~5월 17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사랑이든 애도든 끝까지 끌어안고“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We Do Not Part)이 미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수상했다.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CC는 매년 영어로 출판된 도서를 대상으로 소설, 논픽션, 전기, 자서전, 비평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경하’가 사고로 입원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빈집에 내려가 인선 어머니의 기억을 따라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다. 한강 작가는 2021년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것도 종결하지 않겠다는, 그것이 사랑이든 애도든 끝까지 끌어안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결의라고 생각한다“며 제목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NBCC는 이 작품을 두고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이라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압도적인 꿈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출판사 편집장이 대독한 수상 소감을 통해 번역가 이예원, 페이지 모리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들 안에 여전히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 엄마의 장례식: 더 쇼
엄마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엄마를 콘텐츠로 만들어야만 하는 모순을 블랙코미디로 보여준다.
2024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초연해 주목받은 작품으로, 나의 슬픔이 돈이 되고 남의 비극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를 날카로운 유머로 풍자한다.
기간 4월 11일~5월 10일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
정부와 약 700개 기업이 청년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앞서 운영되는 전용 누리집에서는 면접·상담 예약, 사전 특강 신청, 취업 선배와의 일대일 커피챗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기업 채용상담과 집중면접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간 4월 28~29일 장소 aT센터 제1·2전시장
내 이름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과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의 궤적을 따라간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영옥’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수밖에 없었던 78년 전의 슬픈 약속은, 개인의 사연을 넘어 국가 폭력이 지워버린 정체성이자 한 개인이 감내해야 했던 역사의 무게를 드러낸다.
개봉일 4월 15일
침묵의 친구
한 그루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대의 인물들이 교차한다. 1908년 대학 최초의 여학생부터 1972년 식물과 교감하는 청년, 2020년 고독한 신경과학자까지 세 사람이 한 세기를 넘어 이어진다. 배우 양조위의 첫 유럽 진출 작품이다.
개봉일 4월 15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전작이 화려한 패션 업계의 치열한 이면 속에서 사회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그렸다면, 20년 만에 돌아온 시즌 2는 눈을 뗄 수 없는 패션 아이템과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앞세워 한층 확장된 시선으로 업계를 조망한다. 패션과 커리어, 인간관계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한층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일 4월 29일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