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의 영역이 기존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단계를 넘어 원하는 기능을 갖춘 단백질을 새롭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백질의 구조와 서열을 처음부터 만드는 ‘드노보 설계’는 항체와 단백질 치료제 개발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는 물리화학적 원리와 AI를 결합한 독자적인 단백질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과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유망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는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6년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Forbes Asia 100 to Watch 2026)’에 선정됐다.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기업 가운데 사업 모델의 혁신성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연례 리스트다. 올해 한국에서는 갤럭스를 포함한 9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바이오테크놀로지·헬스케어 부문에서는 갤럭스가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포함됐다.
갤럭스는 독자적인 단백질 설계 AI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구조와 서열을 설계하고 항체·단백질 치료제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 제공: 갤럭스)
포브스는 갤럭스의 독자적인 단백질 설계 AI 기술과 이를 실제 신약개발 사업으로 연결한 성과에 주목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평가 요소로 소개됐다.
투자 성과도 함께 언급됐다. 갤럭스는 올해 초 유치한 시리즈B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70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업, 자체 치료제 후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갤럭스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단백질 설계 AI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이다. 단백질의 물리화학적 원리에 대한 이해와 AI 기술을 결합해 특정 기능과 특성을 갖춘 새로운 단백질 구조와 서열을 처음부터 설계한다.
기존 단백질을 분석하거나 후보군을 선별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치료 목적에 맞는 항체와 단백질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접근이다. 갤럭스는 AI가 설계한 결과를 실제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 후보 개발로 연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협업에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갤럭스는 갤럭스디자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 및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파트너가 보유한 질환·신약개발 역량에 갤럭스의 단백질 설계 기술을 결합해 치료제 후보 발굴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 갤럭스의 AI 기술로 설계한 PD-1/IL-18v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는 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의 후보물질 단계 신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두 표적이나 작용 기전을 하나의 항체에 결합하는 치료제다. 갤럭스는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정교화하고 실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박태용 갤럭스 대표는 “이번 선정은 갤럭스가 축적해 온 AI 단백질 설계 기술과 그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차세대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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