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집을 구하려는 외국인에게 주거비만큼 부담스러운 것이 임대 절차다. 현지 보증인과 장기계약, 언어 문제 등은 유학생이나 주재원뿐 아니라 한두 달 단위로 체류하려는 직장인에게도 진입 장벽이 된다. 최근에는 장기 관광과 워케이션, 해외 파견 등 체류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호텔과 일반 임대주택 사이를 채우는 코리빙 상품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홈즈컴퍼니(대표 이태현)가 한국에서 집을 확인하고 한국어로 계약할 수 있는 주거서비스를 앞세워 일본 도쿄의 코리빙 거점을 확대한다.
홈즈컴퍼니 일본 법인 ‘홈즈 재팬’은 도쿄 카구라자카와 아사쿠사·구라마에에 신규 코리빙 지점을 개관하고 메구로에도 추가 지점을 연다. 이번 3개 거점을 더하면 홈즈컴퍼니의 도쿄 지점은 총 5개, 오사카 닛폰바시·쿠조를 포함한 일본 전체 지점은 7개로 늘어난다.
신규 지점 확대와 함께 외국인이 일본 주택을 계약할 때 겪는 절차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은 일본을 직접 방문하기 전 호실별 360도 사진을 통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부터 계약과 결제, 입주 이후 고객 응대까지 한국어로 진행하며 영어와 일본어 상담도 지원한다.
연대보증인 없이 1개월부터 계약할 수 있고 6개월 미만 계약에는 보증금이 없다. 법인 계약과 인보이스 발급도 지원해 개인 단기 체류뿐 아니라 기업의 주재원·출장자 주거 수요까지 겨냥한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카구라자카와 아사쿠사는 얼핏 다른 동네처럼 보이지만 오래된 골목이 품고 있는 생활의 결을 지녔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며 “보증인 없이 한국어로 원하는 기간만큼 편하게 도쿄에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번 확장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홈즈 아사쿠사 외관 (자료 제공: 홈즈컴퍼니)
카구라자카·아사쿠사·메구로…동네 특성 따라 주거상품도 달리 설계
홈즈컴퍼니는 신규 지점을 단순히 객실 수를 늘리는 방식보다 지역별 생활문화와 체류 목적을 주거상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홈즈 카구라자카(HOMES Kagurazaka)’는 카구라자카와 인접한 분쿄구 스이도 2초메에 자리 잡았다. 에도가와바시역에서 도보 약 9분 거리로 도보권에서 지하철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케부쿠로까지 약 6분이며 긴자와 신주쿠 방면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카구라자카는 에도시대의 흔적이 남은 골목과 주거지역에 프랑스문화원, 프랑스 음식점과 전통 요릿집 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홈즈컴퍼니는 한국 이용자가 지역의 분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익선동 골목과 한남동의 분위기’를 결합한 지역으로 설명한다.
카구라자카점은 모든 호실을 42.54㎡ 규모의 원룸형으로 구성했다. 일반적인 1인용 주거공간보다 넓은 면적을 확보해 장기 체류 직장인과 전문직 수요를 겨냥했다. 월 이용료는 41만엔대다.
‘홈즈 아사쿠사(HOMES Asakusa)’는 다이토구 구라마에 4초메에 위치하며 구라마에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다. 도에이아사쿠사선과 도에이오에도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사쿠사까지 약 2분, 니혼바시 약 8분, 신바시까지 약 13분이 소요된다. 일부 열차를 이용하면 하네다·나리타공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구라마에는 센소지와 전통 상점가가 있는 아사쿠사 생활권과 맞닿아 있으면서 카페와 공방, 디자인숍 등이 자리 잡은 지역이다. 홈즈컴퍼니는 전통과 새로운 상권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인사동과 성수동을 합친 동네’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객실은 25.76㎡부터 57.66㎡까지로 구성했다. 원룸형부터 거실이 분리된 구조와 방 2개형까지 마련해 1인 체류자부터 커플·부부, 가족 단위 고객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이용료는 객실 유형에 따라 23만엔대부터 52만엔대다.
세 번째 신규 거점인 ‘홈즈 메구로(HOMES Meguro)’는 JR야마노테선 메구로역 앞 MG메구로역빌딩에 들어선다. 메구로역에서는 에비스가 한 정거장, 시부야가 두 정거장 거리이며 신주쿠와 시나가와, 도쿄역 방면도 야마노테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메구로점은 개관 전부터 한국 대기업의 주재원 숙소 예약이 이뤄지는 등 기업 고객 수요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즈컴퍼니는 일본에서 지역의 특성과 주거상품을 함께 제안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대상 주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모델링한 공간에 가전·가구를 갖추고 계약기간 동안 동일한 가격을 적용한다. 일본 현지에서 장기간 집을 임차하기 어려운 외국인과 주재원, 단기 체류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두고 있다.
홈즈컴퍼니는 1인 가구 주거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본의 ‘홈즈 재팬’을 비롯해 ‘홈즈스튜디오’, ‘홈즈스테이’, ‘미스터홈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확장을 통해 도쿄 5개, 오사카 2개 등 일본에서 총 7개 지점 체제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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