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어떤 모델을 쓰느냐만큼 데이터가 어디에서 처리되는지도 중요한 도입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공공·헬스케어처럼 데이터 보호와 규제 요건을 고려해야 하는 산업에서는 해외 리전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AI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지가 활용 범위를 좌우한다. AWS가 아마존 베드록의 서울 리전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최신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기업은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 리전별 추론 프로필을 선택해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소넷 5를 국내 추론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Opus) 5’와 ‘클로드 소넷(Sonnet) 5’를 포함한 클로드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Bedrock)의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에서 제공한다.
이번 지원으로 해당 리전에서 클로드 최신 모델을 이용할 경우 모델 추론 과정과 고객 데이터가 국내에서 처리된다. 데이터를 원거리 리전으로 전송해 추론한 뒤 결과를 다시 받아오는 대신 국내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어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고려해야 하는 기업과 기관의 생성형 AI 도입 선택지가 확대됐다.
AWS 로고 (자료 제공: AWS)
AWS는 복잡한 에이전트 기반 코딩과 기업 업무에는 클로드 오퍼스 5를, 코딩과 문서 처리, 고객 응대 등 속도와 성능의 균형이 필요한 프로덕션 워크로드에는 클로드 소넷 5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로 인프라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리전별 추론 프로필을 선택하면 아마존 베드록이 모델 호출을 자동으로 라우팅하는 방식이다.
클로드 쓰되 데이터는 국내에…기존 AWS 보안·권한 체계 그대로
기업의 기존 AWS 관리 체계를 생성형 AI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아마존 베드록에서 클로드를 이용하면 AWS 클라우드트레일(CloudTrail), AWS 자격 증명 및 액세스 관리(IAM), 아마존 클라우드워치(CloudWatch) 등 기존 AWS 서비스를 활용해 AI 워크로드를 관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트레일을 통해 모델 접근 이력을 확인하고 IAM으로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별 모델 호출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워치에서는 사용량과 성능, 비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업이 별도의 AI 관리 체계를 처음부터 구축하기보다 기존 클라우드 거버넌스 안에서 생성형 AI를 운영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국내 기업의 실제 업무 적용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아마존 베드록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입찰안내서(ITB)와 계약서 검토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수천 장의 문서를 계층과 맥락을 유지해 인덱싱하고 건설 리스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에이전트가 위험 요소를 탐색·제안하도록 구성했다. 회사 사례에 따르면 이를 통해 문서 검토 시간을 약 70% 단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WS와 협력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도입했다. 현재 DX·AX 담당 조직과 연구원 등 12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연어를 이용한 코드 작성·검토·수정에 활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리서치와 문서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아마존 베드록 기반 환경에서 전사 AI 어시스턴트 표준으로 채택했다.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를 포함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AWS 아시아 태평양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고객들이 데이터 국내 처리 요건을 고려하면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국내 추론 지원으로 클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과 기관의 핵심 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은행, 병원, 공공기관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관도 데이터를 국외로 보내지 않고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캡션] AWS가 아마존 베드록의 아시아 태평양 서울 리전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소넷 5 등 최신 모델의 국내 추론 처리를 지원한다. (자료 제공: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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