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설치되기 어려운 화장실이나 탈의실, 공공시설의 사각지대에서는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음향 인공지능(AI)은 비명과 구조 요청, 폭발음 등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기술로, 영상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 국내 음향 AI 기업 디플리가 이러한 기술을 세계은행그룹이 주최하는 국제행사에서 선보인다.
음향 AI 솔루션 기업 디플리(Deeply, 대표 이수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2026 글로벌 AI & 디지털 서밋(Global AI and Digital Summit 2026)’에 참가한다.
디플리가 세계은행그룹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에 참가한다. (자료 제공: 디플리)
이번 행사는 세계은행그룹과 재정경제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실제 개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 총재를 비롯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나이지리아·토고·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국 스타트업 대표들도 참여해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한다.
디플리는 20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되는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8개 기업·기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행사장 1층 4구역(Zone 4)에 마련되는 ‘개발을 위한 AI 적용(AI Applications for Development)’ 전시에서 공공안전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 세이프티(Listen AI Safety)’를 소개할 계획이다.
비명·폭발음 등 위험 신호 분석…공공안전 AI 해외 적용 확대
디플리가 참여하는 전시 구역에는 총 5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3곳이 재난·안전 관리(Emergency Management) 분야의 기술을 선보인다.
리슨 AI 세이프티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AI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알림을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비명과 고성, 울음소리, 신음, 구조 요청, 폭발음 등을 분석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영상 촬영이 제한되거나 CCTV 설치가 어려운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플리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은 정부세종청사 체육관과 내장산 국립공원, 인천교통공사, 강원랜드 등 국내 공공·민간시설에 적용됐으며,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디플리 외에도 퓨리오사AI, 라온시큐어, 미소정보기술, 행정안전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엘름(Elm), 싱가포르의 모자크(Mozark)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디플리는 산업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 인더스트리얼(Listen AI Industrial)’도 운영하고 있다. 제조 현장의 모터와 액추에이터, 베어링 등 구동부 품질 검사와 부품 체결 상태 확인, 설비 예지보전 등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 이상의 제조 양산라인에 적용됐으며, 항만과 반도체, 가스관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전 세계 AI 발전 및 디지털 전환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에 전시 기업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리슨 AI 세이프티는 비명, 폭발음, 울음소리, 신음 소리 등 다양한 위험 신호를 포착해 CCTV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에서 소리로 안전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리를 매개로 국가와 환경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플리는 10월 21일부터 열리는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과 ‘2026 산업AI 엑스포’에도 참가해 공공안전용 및 산업용 음향 AI 솔루션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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