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으면 공부가 더 잘될까. 손으로 필기하는 것이 태블릿으로 기록하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까.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면 집중력이 높아질까. 일상에서 한 번쯤 떠올리는 질문이지만 실제 연구 결과를 찾아 확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공지능(AI)이 학술 논문을 검색하고 비교·분석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면서 이러한 호기심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대표 김진우)는 일상에서 접하는 통념을 학술적 근거로 검증하는 ‘제1회 라이너 스콜라 연구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2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라이너, ‘제 1회 라이너 스콜라 연구공모전’ 포스터 (자료 제공: 라이너)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우리가 믿어온 통념, 논문으로 검증하다’다. 참가자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 하나를 선정하고 라이너의 학술 연구 AI 에이전트 ‘라이너 스콜라(Liner Scholar)’를 활용해 관련 논문을 탐색·분석한 뒤 자신의 결론을 소논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연구 주제에는 별도의 전공 제한이 없다. 손글씨와 디지털 필기의 학습 효과를 비교하거나 음악 감상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 텀블러와 일회용 컵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하는 등 일상적인 질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AI가 제시한 답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연구의 근거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다. 참가자는 서로 다른 논문의 결과를 비교하고 연구 대상과 실험 조건에 따른 차이를 검토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라이너는 이러한 비판적 분석과 근거 중심의 연구 과정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5억여 건 학술 데이터 활용…AI를 연구 도구로
공모전에 활용되는 라이너 스콜라는 전 세계 5억여 건의 학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탐색과 분석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다. 라이너에 따르면 이는 약 2억 건의 논문을 제공하는 업계 표준 데이터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라이너 스콜라는 연구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선행 연구를 찾아주는 기능을 비롯해 논문 간 비교·분석, 연구 가설 생성, 학술적 근거 검토, 인용 추천 등을 지원한다. 연구의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리서치(Agentic Research)’ 기술을 적용했다.
라이너는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학술 연구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질문을 구체화하고 관련 문헌을 분석해 소논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가 연구 과정의 일부를 보조하더라도 최종적인 판단과 논리 구성은 참가자가 수행하도록 공모전을 설계했다.
참가 대상은 만 14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자로, 전공과 학력, 연구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25일 자정까지이며, 참가자는 11월 8일까지 공식 양식에 맞춰 작성한 소논문을 PDF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논문 평가와 본선 발표 심사 등 두 단계로 진행된다. 우수 참가자 10명에게는 맥북 1대, 아이패드 4대, 에어팟 5대가 각각 수여된다. 참가 신청을 완료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라이너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00크레딧이 지급되며, 기한 내 소논문을 제출한 참가자에게는 참가 인증서도 발급된다.
라이너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도 AI를 활용해 학술적 탐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상적인 궁금증을 연구 질문으로 발전시키고 기존 논문을 바탕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AI 기반 연구 도구의 활용 가능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연구는 일상 속 익숙한 현상에 의문을 품는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이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호기심을 학술적 근거로 검증하고, 하나의 논문으로 완성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너 스콜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AI를 공동 연구자로 활용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검증하는 연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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