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 인파로 붐비는 산과 들을 벗어나, 5월의 푸른 온기를 품은 바다로 시선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여름 해변의 번잡함이 시작되기 전, 연안 도시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캠페인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5월 한 달간 해양관광 활성화 캠페인 '5월은 바다 가는 달'을 추진한다. '파도파도 색다른~'을 표어로 내건 이번 캠페인은 봄철 여행 캠페인 '여행가는 봄'의 흐름을 이어, 연안 체류형 프로그램과 숙박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경북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모습.2021.6.30.(ⓒ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정호영·김성운 셰프가 차린 '바다 밥상' 등…여행 문턱 낮춰
대표 프로그램은 1박 2일 미식 여행 '셰프의 바다 밥상'이다. 정호영 셰프는 내달 9일~10일 동해안에서, 김성운 셰프는 내달 30일~31일 서해안에서 참가자들과 함께한다.
현지 수산시장 탐방부터 제철 해산물 만찬, 지역 아침 맛집 방문까지 묶어 바다의 풍경과 식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회차별 25명씩 선발한다.
전국 연안에서는 32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충남 태안의 '반려동물 프로그램', 전북 군산 '섬 도보여행', 경북 울진 바닷가 음악회처럼 레저와 치유, 미식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주제형 여행'이 핵심이다.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물고 소비하는 여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숙박 할인도 지원해 5월 바다 여행 문턱을 낮췄다. 지난 15일부터 문체부는 연안 지역 숙박 1박에 최대 3만 원, 2박 이상 연박에 최대 5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양 레저 체험과 관광 패키지 상품도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 "한정 개방의 유혹"… 광한루원 야간 개장부터 치유의 숲까지
이번 캠페인은 '여행가는 봄'과 맞물려 효과를 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1일부터~내달 31일까지 14개 기관, 24곳의 숨은 관광지를 한정 개방지, 신규 개장지, 지역 특화 관광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평소 닫혀 있던 공간을 열고, 이번 봄 처음 개장한 시설을 묶어 계절 한정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백두산 호랑이.(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전북 남원 광한루원 야간 개방, 수원수목원 5월 야간 개장, 강원 평창 치유의 숲과 목재문화체험장 신규 개장 등은 "지금 아니면 못 간다"는 희소성을 앞세웠다.
전남 해남 달마고도, 강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경기 화성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등 지역 특화 명소도 봄철 여행 동선을 넓히는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남 해남의 달마고도는 힐링 걷기 행사가 개최되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해남 달마고도 너덜지대.(ⓒ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체부가 5월 바다를 따로 떼어 낸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봄 전체를 겨냥한 숨은 명소 발굴이 내륙과 산림, 역사 공간을 고르게 비췄다면, '5월 바다 가는 달'은 연안 지역 체류와 소비를 한층 선명하게 겨냥했다.
◆ 참여형 행사·명소 발굴 프로젝트 등 지역관광 활성화
캠페인 기간에는 누리소통망(SNS) 행사와 안전한 바다 여행 퀴즈도 진행된다. 바다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여행 인증과 정보 확산을 동시에 노린 장치다. 봄철 여행 캠페인이 숨은 관광지 발굴과 한정 개방으로 관심을 끌었다면, 바다 캠페인은 체험 후기와 참여 행사를 통해 재방문과 입소문을 유도하는 구조다.
또한 군산 섬 트레킹, 울진 바닷가 음악회, 태안 반려동물 체험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은 바다가 단순히 여름철 해수욕장이 아닌 미식·치유·레저가 함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정의한다.
5월에는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고 국민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도 이어진다. 여행 기자·작가 등 전문가 100인이 참가해 100가지 여행을 주제로 국내 여행 명소를 추천하고 이를 국민이 직접 투표해 선정할 예정이다.
강원 영월군이 지난 24~26일 영월 장릉과 동강 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지역 대표 축제인 제59회 단종문화제를 준비한 가운데, 행사 첫날 단종 유배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기관이 동참한 다채로운 축제와 프로그램도 선택지다. 광주 동구는 '광주 아트패스' 이용객에게 식음료 및 숙박 할인을 제공하고, 영월군은 청령포 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한다.
인천, 동해, 대구 등에서는 시티투어 버스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5월 한 달 동안 사찰 체험 '템플스테이' 비용을 50% 할인한다. 이 외에도 국가유산청의 야행 퀴즈 행사, 고창 벚꽃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수원화성 역사 체험, 여주 도자기 축제 등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정책브리핑 최선영
※ 이 글은 뉴스통신사 <뉴스1>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