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창공원 재조성·인빅터스 게임 유치
정부가 향후 5년간 국가보훈 정책의 방향을 담은 종합 로드맵을 확정했다.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대해 국가가 특별한 보상으로 화답한다’는 원칙 아래 보상 현실화와 사각지대 해소를 핵심으로 한 대대적인 보훈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4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재명정부 첫 국가보훈위원회를 주재하고 ‘제6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관계부처와 새롭게 위촉된 민간위원 26명이 참석했다.
‘보훈 사각지대’ 없앤다
이번 계획은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보훈보상 ▲건강한 삶을 지키는 의료복지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보훈문화 ▲변화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미래보훈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2대 분야 및 41개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핵심은 보훈보상의 실질적 확대다.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보상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참전유공자 사망 이후 배우자에 대한 생계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오랜 숙원 과제였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통해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예우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료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1029곳인 보훈위탁의료기관을 2000곳 수준으로 늘린다. 보훈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강원과 제주 지역에는 준보훈병원을 지정해 거주지 인근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적 공간인 효창공원은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격상한다. 유네스코(UNESCO)가 올해를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한 것에 발맞춘 행보다. 정부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등 독립유공자 7인의 묘역이 위치한 효창공원을 국민 친화형 공원으로 재조성, 시민들이 일상에서 독립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로 보훈강국 도약
보훈 분야 국제 위상 강화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도 나선다. 인빅터스 게임은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014년 창설된 국제대회다. 우리나라는 미국, 덴마크와 함께 최종 후보국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6월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특별하게 보답함으로써 보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다음 세대가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확정된 기본계획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며 ”‘보훈이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김구 탄생 150주년 ‘평화의 문화’ 세계 확장
국제학술대회 등 20개 기념사업 추진
정부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My Wish, Culture of Peace)’를 슬로건으로 한 범정부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4월 27일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에서 확정된 이번 방안은 백범의 사상을 유네스코의 보편 가치인 평화와 접목해 세계적 의미로 확장하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기념사업은 ▲가치 재조명 ▲통합과 연대 ▲기억과 계승을 3대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총 20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7~8월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광화문 문화주간 운영, 백범 문화상 시상식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10월에는 백범김구기념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 학술대회를 열어 백범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대국민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도 병행한다. 5월 중 ‘보훈문화 종합 포털’을 개설해 기념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영상 광고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향후 정부는 백범김구기념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광복회, 문화계, 청년 등과 협력해 추진방안을 지속 보완·발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