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를 막연히 두렵게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에 비친 미래는 더 대담하고 구체적입니다. 이승준 학생의 그림 ‘인공지능이 지배한 미래 세상’에는 시간이 흐르는 모습과 새로운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모래시계 위에서 웃고 있는 얼굴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아이가 느낀 미래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커다란 모래시계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데이터와 시간의 흐름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위로 솟아오른 인공지능(AI)의 얼굴과 기계 팔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첨단기술을 승준이의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붉은 배경과 대비되는 아래쪽의 흑백 부분은 기계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로봇들과 ‘테슬라(Tesla)’, ‘삼성’ 같은 이름은 아이가 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자 곧 마주할 미래이기도 합니다.
이 그림은 우리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기술이 많아진 세상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어쩌면 미래를 준비하는 힘은 승준이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글 김윤섭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숙명여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