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2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37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AI·SW 기업 대표와 임원진 등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AI·SW 리더의 굿라이프’를 주제로 강연했다. 행사는 플리토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AI 언어데이터 및 실시간 통번역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는 수출 산업 돼야”… 글로벌 시장 강조
개회 인사에 나선 조준희 KOSA 회장은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AI 기업 가운데 실제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AI는 국내 시장에 머무르는 산업이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국형 페이팔 마피아 같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K-AI 파트너십 출범과 한국무역협회 MOU,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스웨덴 AI 사절단 협회 방문 등 최근 글로벌 협력 활동도 함께 공유됐다.
앞서 발표에 나선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회사의 AI 언어 데이터 및 실시간 통번역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플리토는 최근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과 데이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행사·컨퍼런스 분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언어 데이터 사업을 넘어 피지컬 AI용 멀티모달 데이터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 AI·SW 리더의 심리적 회복력과 ‘굿라이프’ 강연
다음 순서로는 이날 행사의 메인 세션인 최인철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 교수는 ‘AI·SW 리더의 굿라이프’를 주제로 현대 사회의 완벽주의 성향과 리더들이 겪는 스트레스 문제를 짚었다.
최 교수는 “‘Never Enough’라는 감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완벽주의 성향을 장점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물학자 로버트 사폴스키(Robert Sapolsky)의 저서 『왜 얼룩말은 위궤양에 걸리지 않는가(Why Zebras Don’t Get Ulcers?)』를 언급하며 인간의 스트레스 구조를 설명했다.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AI·SW 리더의 굿라이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최 교수는 “얼룩말은 사자를 만나면 도망가고 상황이 끝나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지만, 인간은 지나간 스트레스까지 계속 떠올리고 곱씹는다”며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 때문에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리더들이 성과 중심의 삶에만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과 성과만 남고 존재 자체의 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성과 자아와 존재 자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GRACE ▲GOOD LUCK ▲GRATITUDE 등 이른바 ‘3G’를 언급하며 작은 즐거움을 느끼는 삶의 태도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경쟁이 아닌 관계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역시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은 AI·SW 업계 리더들이 산업 현안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회원사 간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되는 정기 행사다. 다음 포럼은 오는 7월 22일 조성준 교수를 초청해 ‘AI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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