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자동화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용 피지컬 AI 기업 아이벡스(AIVEX)가 국내 2차전지 소재 선도기업에 AI 로보틱스 제어 플랫폼 ‘AIVot(아이봇)’을 적용한 도가니 포장 해체 공정 무인 자동화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도가니 팔레트의 랩과 노끈 제거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공정으로, 야간 및 주말 운영이 어려웠고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했다.
또한 도가니마다 노끈의 개수와 위치, 방향이 달라 단순 자동화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웠다. 수직 노끈은 조명 반사와 시료 각도에 따라 인식 난도가 높고, 노끈이 교차하는 구간에서는 상·하 위치까지 판별해야 하는 등 정밀한 비전 기술이 요구됐다.
아이벡스는 AIVot(아이봇)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 변화와 작업 대상의 상이함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적응형 AI 로보틱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했다. (사진 제공: 아이벡스)
AI가 인식하고 로봇이 스스로 작업 경로 생성
아이벡스는 자체 AI 로보틱스 플랫폼 AIVot을 기반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AIVot은 ROS2 기반의 AI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2D·3D 비전 시스템, AI 모델, 6D 위치·자세 인식, 로봇 자동 경로 생성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한다. 주변 환경 변화와 작업 대상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작업 경로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IVot은 노끈 위치 인식과 작업 경로 생성, 노끈 접합부 검출, 수직 노끈 상·하 방향 판별, 각대 위치 검출, 랩 커팅 경로 생성, 작업 결과 검사 등을 수행했다. 특히 도가니 상태가 매번 달라지는 현장 특성을 반영해 매 작업 사이클마다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별도의 로봇 티칭 없이도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구축을 통해 고객사는 도가니 포장 해체 공정의 100% 무인 자동화를 달성했으며, 24시간 연속 운영 체계를 확보했다. 또한 작업자 안전사고 위험을 제거하고 14분 이내 택트타임(Tact Time)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벡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광학계와 조명, 비전 컨트롤러, AI 알고리즘 등 비전 솔루션 전반을 공급했다. 로봇 하드웨어와 그리퍼, 전체 설비 구축은 파트너사가 담당했으며 아이벡스는 AI 기반 인식과 판단, 로봇 자동 경로 생성 영역을 맡았다.
성민수 아이벡스 대표는 “산업 현장의 자동화는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며 로봇 동작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AI가 현장 상황을 인식하고 로봇 작업 경로를 결정하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체 광학계와 AI 소프트웨어 통합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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