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채용을 확대하고 자체 AI 플랫폼과 교육 체계를 강화하며 전사적인 AI 역량 확보에 나섰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 380개 이상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며,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의 약 20%를 AI 기술 및 제품 개발 관련 직군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최근 AI 도입 확산과 함께 글로벌 기술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술 업계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약 5만2천 개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AI를 인력 대체 수단이 아닌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보고 관련 인재 확보와 내부 역량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임직원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AI 도구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사내 AI 플랫폼 ‘SAFUGPT’,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Hexa’, 업무 자동화 솔루션 ‘Clawbot’이다.
Hexa는 별도의 개발 역량 없이도 사내 지식 챗봇과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Clawbot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Clawbot의 내부 도입률은 약 72%, Hexa는 약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380개 이상 직무 모집하며 AI 역량 강화 나선다. (자료 제공: 바이낸스)
AI 교육·활용 사례 공유 체계 구축, AI 거버넌스·보안 체계도 강화
바이낸스는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8개 유형의 AI 교육 세션을 총 28회 진행했으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Clawbot 활용 교육 등 주요 프로그램의 임직원 참여율은 87%에 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주 3분 내외 분량의 AI 학습 콘텐츠인 ‘마이크로 러닝’을 제작해 전사에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2회가 진행됐다.
또한 각 부서의 성공적인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Hexa와 SAFUGPT 활용 사례를 정리한 지식 카탈로그를 구축해 AI 활용 노하우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AI 활용 확대와 함께 책임 있는 AI 운영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AI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반영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인간의 감독 체계를 강화하며 안전한 AI 활용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인간과 AI의 책임 있는 협업을 통해 완성된다”며 “전사적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기술 혁신과 데이터 보안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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