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공공 안전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재난·재해 대응 현장에서는 신고 접수부터 상황 판단, 출동 지휘까지 AI 기술을 활용해 대응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과 경찰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되던 AI 기반 상황관리 기술은 최근 해양 재난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해상 사고는 통신 환경이 불안정하고 신고 경로가 다양해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음성 데이터와 디지털 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조난 여부와 사고 심각도를 자동 판단하는 지능형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셀바스 AI 로고 (자료 제공: 셀바스)
음성인식부터 상황 판단까지…AI로 해상 골든타임 확보
셀바스AI는 해양경찰청이 추진하는 ‘AI 기반 해상 긴급상황 접수 및 대응체계 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56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기관을 맡고 셀바스AI, 위니텍, 지씨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AI 기술을 활용해 해상 조난신호를 자동 식별하고 사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화와 무전, 디지털 신호 등 다양한 신고 채널을 통합 분석해 신고 접수와 상황 판단 과정을 자동화하고,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해상 조난 신고는 대부분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잡음이나 전파 간섭으로 인해 음성 인식 오류가 발생하거나 상황 파악에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음성과 신호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조난 여부와 사고 심각도를 자동 판단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셀바스AI는 사업 내에서 전화망 녹취 환경과 통합상황관리시스템 간 음성인식(STT) 연동, 해경 음성 데이터 분석 및 학습데이터 구축, 잡음 환경 대응 음성 전처리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한다. 특히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음성 인식 성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공공 재난 분야에서 관련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소방청 AI 신고접수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해 음성인식(STT)과 자연어처리(NLP)를 활용한 긴급도 판단 및 신고 분류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약 450시간 이상의 실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잡음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
또한 소방 현장 무전기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현돼 별도의 데이터 전송 없이 단말기 내부에서 실시간 문자 변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고 현장 대응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재선 셀바스AI 사업대표는 “이번 사업은 소방 분야에서 검증된 AI 신고접수 기술을 해양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AI 기반 조난신호 식별과 상황 판단 기술을 통해 해양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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