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되면서 관련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인사(HR)와 재무(Finance) 분야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 업무가 많은 영역으로 꼽히며 AI 도입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SaaS 기업들도 기존 업무 플랫폼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며 생산성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용 AI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 성과를 발표했다.
워크데이 헤드쿼터 (사진 제공: 워크데이)
AI 에이전트 고객 4000개사 돌파…수익성도 개선
워크데이는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30일 마감) 실적을 발표하고 총매출 25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구독 매출은 23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12개월 기준 구독 매출 수주잔고는 88억600만 달러로 15.5% 증가했으며, 전체 구독 매출 수주잔고는 272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3억38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 13.3%를 기록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8억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5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현금 창출 능력도 강화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억96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6억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워크데이는 이번 분기 동안 AI 사업 확대 성과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자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40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최소 한 개 이상의 워크데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 채용 업무를 지원하는 ‘채용 에이전트(Recruiting Agent)’는 1분기에만 1400만 건의 채용 프로세스를 지원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워크데이는 최근 업무용 AI 플랫폼 ‘워크데이 사나(Workday Sana)’를 전 세계 고객에게 정식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IT 서비스 관리용 AI 에이전트와 출장·경비 업무를 지원하는 ‘트래블 에이전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기업이 활용하는 모든 AI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Agent System of Record)’를 정식 출시하며 AI 거버넌스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워크데이는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여섯 번째 아세안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아닐 부스리 워크데이 공동창립자 겸 CEO는 “워크데이는 AI 시대를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며 “핵심 사업의 성장세와 AI 전략의 성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플랫폼과 고객 신뢰,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인 로우 CFO는 “전 세계 기업들이 인재와 재무 관리를 위해 워크데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AI 로드맵 실행과 운영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데이는 2027 회계연도 전체 구독 매출 전망을 99억2500만~99억5000만 달러로 유지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된 30.5%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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