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단순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을 넘어 오픈소스 전환(OX, Open-source Transformation)으로 확대되고 있다. EDB는 포스트그레스(Postgres)를 중심으로 데이터와 AI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는 ‘에이전틱 레이크하우스(Agentic Lakehouse)’ 비전을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버린 AI·데이터 플랫폼 기업 EDB는 5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전환 전략과 함께 데이터·분석·AI를 통합하는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EDB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Oracle 등 기존 상용 데이터베이스 환경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금융·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과 데이터 주권 확보, AI 활용 기반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베 팀싯 EDB 최고매출책임자(CRO)는 “한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전환을 통해 레거시 데이터베이스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며 “EDB 포스트그레스 AI는 신뢰할 수 있는 원본 데이터 위에서 AI와 분석이 실시간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DB 로고 (자료 제공: EDB)
“데이터를 AI로 보내는 시대 끝났다”
EDB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에이전틱 레이크하우스’다. 이는 데이터 레이크와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결합한 레이크하우스 구조를 포스트그레스 플랫폼 안에 통합한 개념이다. 기업은 별도 데이터 복제나 이동 없이 운영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 벡터 데이터, AI 워크로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환경에서는 AI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별도 분석 플랫폼이나 벡터 데이터베이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연과 복제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EDB는 트랜잭션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벡터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해 AI 에이전트가 최신 운영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희배 EDB 한국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고객 응대나 거래 판단을 수행할 때 전날 데이터가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최신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AI로 이동시키는 방식에서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DB는 향후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이 ▲데이터·AI 워크로드 통합 ▲주권형(Sovereign) 플랫폼 ▲개방형(Open) 아키텍처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면서도 데이터 통제권을 고객이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금융·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Oracle 호환성과 에이전틱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제공해 기존 시스템을 한 번에 교체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오픈소스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DB는 교보문고와 음원 유통 플랫폼 샵캐스트 사례도 공개했다. 교보문고는 트랜잭션 처리와 분석 환경을 모두 EDB 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샵캐스트는 Agentic Lakehouse 도입 후 음원 정산 시간을 기존 18시간에서 55분으로 단축하고 운영비를 60% 절감했다고 밝혔다.
허베 팀싯 CRO는 “한국은 EDB에게 가장 역동적인 데이터·AI 전환 시장 중 하나”라며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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