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끼우는 반지형 혈압계가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가 국내 빅5 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38곳에 도입됐다. 이에 따라 카트 비피 프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81%에서 진료 및 처방에 활용되고 있으며, 종합병원과 의원급을 포함하면 전국 1,920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의료 현장이 보수적이고 새로운 의료기기 도입에 신중한 점을 고려하면, 제품 출시 1년 반 만에 상급종합병원 10곳 중 8곳이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y Labs의 반지형 혈압계 (가진 제공: 스카이랩스)
‘24시간 상완 압박’ 불편 해소…환자와 의료진 모두 선택
카트 비피 프로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기존 활동혈압측정(ABPM)의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 꼽힌다. 기존 ABPM 검사는 팔에 커프를 착용한 채 24시간 동안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한 통증과 수면 방해가 대표적인 불편 요소로 지적돼 왔다. 반면 카트 비피 프로는 반지 형태로 손가락에 착용하면 혈압을 자동 측정할 수 있어 일상생활과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환자들의 검사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의료진도 보다 적극적으로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검사를 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수집된 데이터는 환자별 혈압 패턴 분석과 맞춤형 약물 처방, 정밀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기술 확산과 함께 학계의 제도적 인정도 이어졌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개정한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검증된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 프로가 이미 의료 현장에서 편의성과 활용성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임상적 신뢰성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간 혈압, 아침 고혈압, 혈압 변동성 등 기존 방식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카이랩스는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도입과 처방 확대는 의료 현장에서 제품의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의미”라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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