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초대형 거래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시장 회복의 중심축이 대형 빌딩보다 중소형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부동산 데이터 분석 기관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건수는 202건, 거래 규모는 1조7,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거래 건수는 9.2%, 거래 규모는 5.6%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1월 143건, 2월 144건, 3월 185건에 이어 4월 202건까지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거래 건수 200건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거래 규모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거래 건수 증가율보다 거래 규모 증가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건당 평균 거래액은 3월 약 90억 원에서 4월 약 87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자료 제공: 알스퀘어)
대형 거래 감소, 중소형 자산이 시장 견인
이는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늘었지만, 초대형 자산보다는 중소형 건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시장에서 1,000억 원 이상 거래는 두 건에 그쳤다. 가장 큰 거래는 영등포구 양평동5가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양평동사업장으로 약 1,580억 원에 거래됐으며, 종로구 인의동 하나손해보험 빌딩이 약 1,370억 원에 매매되며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매월 1,000억 원 이상 거래가 세 건씩 발생했지만, 4월에는 두 건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대형 거래 건수가 3건 아래로 내려간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거래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4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건수는 196건, 거래 규모는 2조5,621억 원이었다. 올해 4월은 거래 건수가 202건으로 늘었지만 거래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시장 참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형 거래 비중은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4월 시장은 거래 건수가 200건을 넘어서는 등 투자 참여가 확대된 모습이 확인됐다”며 “다만 거래 규모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고, 대형 빌딩보다는 중소형 자산 중심의 거래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안정 기대감과 실수요 기반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소형 빌딩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형 오피스 거래는 매도·매수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와 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선별적인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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