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엣지(Edge) 기반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카마이는 11일 아태 지역 사업 성과를 공개하며 지난해 해당 지역에서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AI 추론(Inference)과 엣지 컴퓨팅 중심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아카마이는 지난 20여 년간 아태 지역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시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이 학습(Training)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과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사용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AI를 실행하는 엣지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최근 신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선임된 숀 리(Sean Li)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숀 리 수석부사장은 “아태 지역은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실행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AI 서비스의 성패는 지연시간과 확장성, 안정성에 달려 있으며, 엣지 기반 추론 환경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마이 로고 (자료 제공: 아카마이)
“AI 학습보다 추론이 중요”…분산형 인프라 수요 확대
아카마이는 기업들이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존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구조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추천 시스템, 실시간 영상 분석,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등 밀리초 단위 응답 속도가 필요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로는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카마이는 GPU 기반 AI 연산 자원을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 환경에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AI 서비스의 응답 속도를 높이고 네트워크 비용과 지연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이러한 변화가 AI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단계보다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 단계가 중요해지면서 분산형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대기업들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혔다. 일본과 호주 등 성숙 시장에서는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형 인프라 도입이 늘고 있으며,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AI를 중심으로 설계된 신생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전반에 GPU 기반 AI 추론 환경을 확대하고, AI 애플리케이션 보호 기능까지 통합한 인프라를 구축해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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