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비용 가운데 철거와 원상복구 공사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정 비용을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 탓에 상당수 소상공인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 소상공인의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 평균 폐업 비용은 2,1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철거비 518만원과 원상복구비 379만원을 합한 비용은 897만원으로 전체 폐업 비용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는 종업원 퇴직금(563만원)과 세금(420만원) 등 주요 항목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철거·원상복구 공사가 폐업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임에도 비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같은 현장이라도 업체마다 견적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폐업을 자주 경험하지 않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모두의철거, 폐업 비용 인포그래픽 (자료 제공: 모두의철거)
“지원은 있지만 모른다”…폐업 비용 사각지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업 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폐업 비용 지원’을 꼽은 응답자가 51%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응답자의 78.2%가 정부 지원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제도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지원 내용을 몰라서’가 66.9%로 가장 많았고, ‘신청 절차가 복잡해서’가 21.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사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복수 업체의 견적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현장 확인 없이 견적을 제시하거나 지나치게 낮은 금액을 제안하는 업체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거·원상복구 전문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모두의철거는 전국 검증 업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장별 경쟁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여러 업체의 견적과 공사 범위를 비교한 뒤 적합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대상은 점포 원상복구를 비롯해 사무실 원상복구, 건물 해체 공사 등 다양한 철거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모두의철거 관계자는 “폐업은 사업의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마지막 단계인 철거 비용이 가장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며 “소상공인이 업체를 직접 비교·검증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철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정부 지원 제도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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