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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현장] 오픈AI·앤트로픽·팔란티어 한자리에… 넥스트라이즈 2026 개막

[VS현장] 오픈AI·앤트로픽·팔란티어 한자리에… 넥스트라이즈 2026 개막

넥스트라이즈 2026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오픈AI, 앤트로픽, 팔란티어,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사실상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참여해 ... The post [VS현장] 오픈AI·앤트로픽·팔란티어 한자리에… 넥스트라이즈 2026 개막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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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행사”라는 표현만으로는 더 이상 넥스트라이즈(NextRise)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넥스트라이즈 2026’ 현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팔란티어(Palantir),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한 무대에 모였고, 스타트업들은 이들과 직접 만나 협업과 투자, 기술 검증 기회를 찾기 위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넥스트라이즈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2019년 출범 당시만 해도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30개국에서 1,700여 개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사가 참가했다. 540여 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에어버스(Airbus),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기관 270여 곳이 비즈니스 밋업에 나섰다. 행사 기간 진행된 1대1 상담만 4,000건 이상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AI가 삶의 방식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의 기로 속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가·산업·기업 간 장벽을 넘어 혁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AI의 존재감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넥스트라이즈는 사실상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모였다면, 이제는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무대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NextRise)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은행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2019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국내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AI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새로운 공용 언어가 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AI를 빼놓고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AI 스타트업뿐 아니라 제조, 모빌리티, 바이오, 콘텐츠, 물류, 방산 기업들까지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산업용 AI, 기업용 AI 등 적용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과거 스타트업 행사에서 가장 많이 들리던 단어가 플랫폼, 구독, 커머스였다면 올해 넥스트라이즈에서는 AI가 사실상 모든 산업의 공통 언어처럼 사용됐다. 기업들은 AI를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제품 개발과 운영, 고객 관리, 생산성 향상,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제 AI는 특정 기업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이 갖춰야 하는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오픈AI의 마크 마나라(Marc Manara) 스타트업 총괄은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 중심의 차세대 AI 흐름을 소개하며 “앞으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과 팔란티어,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 역시 행사 기간 동안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스타트업들도 AI를 단순 활용 도구가 아닌 사업 모델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실제 전시 참가 기업 상당수는 제품 개발과 데이터 분석, 고객 지원, 콘텐츠 제작, 물류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한 사례를 선보였다. 업종은 달라도 ‘AI를 통해 기존 산업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공통적으로 등장했다.

이는 AI가 더 이상 하나의 기술 분야가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스트라이즈 2026은 AI가 특정 산업의 화두를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의 공용 언어가 된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한국산업은행과 공동 주최한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 개막식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이 찾는 것은 투자보다 ‘연결’
최근 벤처투자 시장은 과거와 비교해 훨씬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투자 규모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실제 매출과 고객 확보 능력, 글로벌 확장성까지 보다 까다롭게 검증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에게 넥스트라이즈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투자자를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고객사와 파트너사, 글로벌 기업과 연결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투자 유치 자체보다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연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상당수는 투자 유치보다 사업 협력과 PoC(기술검증), 글로벌 진출 파트너 확보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기술을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사를 만나고, 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하며,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AI와 SaaS, 모빌리티, 바이오,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과거에는 투자 유치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사업 협력을 통해 고객과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4,000건 규모의 비즈니스 밋업이 마련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에어버스,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구조는 넥스트라이즈가 단순 전시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방식이 투자 중심에서 매출과 고객 확보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지금 스타트업들이 찾는 것은 단순한 자금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 파트너,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이다. 넥스트라이즈는 그 연결이 가장 밀도 높게 이루어지는 현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 행사장에서 참가 스타트업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무역협회)
프랑스 주빈국 참여…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협력 무대
올해 넥스트라이즈의 또 다른 특징은 프랑스의 주빈국 참여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1886년 수교 이후 140주년을 맞는 해로, 양국은 이를 기념해 경제·기술·문화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 역시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에서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초청하며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에 힘을 실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프랑스 국가관에는 르노(Renault), 베올리아(Veolia),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글로벌 기업과 20여 개 혁신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모빌리티, 기후테크, 딥테크 분야 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클라라 차파즈 프랑스 디지털·AI 대사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도 직접 행사에 참석해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확대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랑스는 유럽 내 대표적인 스타트업 강국으로 꼽힌다. 파리의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Station F)’를 중심으로 AI와 딥테크 분야 혁신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AI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참여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넥스트라이즈가 국내 스타트업 행사에서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결국 올해 넥스트라이즈가 보여준 변화는 명확하다. AI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 기술이 됐고, 스타트업들은 투자보다 연결을 찾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 글로벌 협력 확대는 넥스트라이즈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국가 간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스트라이즈는 그 변화가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현장이었다. 올해 코엑스에 모인 1,700여 개 혁신 기업들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산업 지형도를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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