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음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부어라 마셔라’식 회식 문화보다 분위기와 관계를 즐기는 가벼운 모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통해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술자리를 “취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는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61.6%는 “술을 거절해도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 답하며 대학가의 음주 문화가 한층 자유로워졌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한 음주 빈도 조사에서는 39.3%가 “줄었다”고 답해 “늘었다”(28.6%)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 대학생들의 월평균 술자리 횟수는 2.9회 수준이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2026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자료 제공: 비누랩스)
소주는 참이슬, 맥주는 카스… 대학가 주류 취향은 그대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종은 소주(36.5%)였다. 이어 맥주(26.8%), 하이볼(16.7%) 순으로 조사됐다. 소주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참이슬이 61.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로(33.8%), 처음처럼(24.8%), 진로이즈백(20.2%) 순이었다. 맥주 브랜드는 카스가 6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테라(46.4%), 켈리(23.8%)가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카스 선호도는 다소 낮아지고 테라와 켈리 선호도가 높아지며 브랜드 취향이 다양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음주 지출이 감소하면서 대학생들은 생활비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조사 결과 대학생의 월평균 식비는 32만 원 수준이었다. 평소 식사 방식으로는 직접 요리(31.2%)와 학식·기숙사 식당 이용(26%)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80.8%는 월 식비를 40만 원 이하로 관리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2.2%는 20만 원 이하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달 음식 소비는 여전히 활발했다. 배달앱 이용 목적은 스트레스 해소(62.3%), 혼밥(63.8%), OTT 시청(44.2%)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배달 음식 카테고리 가운데서는 패스트푸드가 75.1%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치킨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BHC가 54.8%로 1위를 차지했으며 BBQ(32%), 맘스터치(23%), 굽네치킨(22%), 교촌치킨(20.2%) 순으로 나타났다. 햄버거 브랜드에서는 맘스터치가 53.6%로 버거킹(45.6%), 맥도날드(44.8%), 롯데리아(40.6%)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관계자는 “Z세대 대학생들은 과도한 음주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를 선호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소비를 절제하면서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지출하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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