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콘텐츠 산업의 생산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 현장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이 제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콘텐츠 투자 IR 플랫폼 ‘KNOCK(Korea New Opportunity for Content Knock)’ 스페셜 라운드에는 AI와 콘텐츠를 결합한 유망 기업 10개사가 참가해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 앞에서 사업 모델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NOCK은 콘텐츠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투자자 미팅, IR 역량 강화, 데모데이 운영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 VC,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화·게임·팬덤 플랫폼·XR·AI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만났다.
KNOCK 스페셜 라운드 2026이 19일 넥스트라이즈 2026이 열린 코엑스 B홀 유니콘 스테이지에서 개최됐다.
AI 콘텐츠 제작의 중심에 선 스튜디오메타케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업 중 하나는 IR피칭 첫번째 주자로 나선 스튜디오메타케이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드라마·광고 제작 과정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대규모 군중 장면, 드론 촬영, 위험 장면 등 기존 제작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던 영역을 AI 기술로 대체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들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넷플릭스, 방송사, 영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상용화 경험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AI 콘텐츠 제작 SaaS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AI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임즈미디어 역시 생성형 AI 콘텐츠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자동화와 기업용 AI 미디어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AI를 단순 제작 도구가 아닌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생산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KNOCK 스페셜 라운드에서 AI·게임·팬덤·XR 분야 유망 콘텐츠 기업 10개사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과 팬덤, AI로 확장되는 콘텐츠 비즈니스
게임 분야에서는 도비캔버스, 하이퍼센트, 넷스트림이 참가했다.
도비캔버스는 웹소설과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AI 인터랙티브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의 일방향 콘텐츠 소비를 넘어 이용자가 이야기 속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퍼센트는 공포 게임 ‘백룸컴퍼니(Backroom Company)’를 통해 스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 스튜디오다.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넷스트림은 AI와 XR 기술을 결합한 게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드론 시뮬레이션과 차세대 인터랙티브 게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팬덤 분야에서는 폰드메이커스와 이모션웨이브가 주목받았다.
폰드메이커스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굿덕(GOODDUCK)’을 운영하며 K-밴드와 음악 IP를 중심으로 팬덤 데이터를 축적하고 멤버십, 라이브 스트리밍, 굿즈 판매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모션웨이브는 AI 캐릭터 생성 및 인터랙션 플랫폼 ‘INFIDITY’를 통해 콘텐츠와 감성 AI를 결합하고 있다. AI 캐릭터가 단순 콘텐츠를 넘어 이용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팬덤 시장을 제시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 김광집 대표가 KNOCK 스페셜 라운드에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AI를 활용한 영화·드라마·광고 제작 솔루션을 통해 콘텐츠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XR부터 공간 콘텐츠까지…수익 모델 경쟁 본격화
쉐어박스와 에이치디엠은 XR과 실감형 콘텐츠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쉐어박스는 AI와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경험 콘텐츠를 제작하며 전시, 교육, 브랜드 마케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디엠은 벽면 터치 인터랙션 솔루션 ‘쉐도우빔’을 통해 공간 자체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바꾸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KNOCK 스페셜 라운드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AI 콘텐츠 산업이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 모델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참가 기업들은 영화 제작비 절감, 게임 퍼블리싱, 글로벌 팬덤 플랫폼, AI 캐릭터 서비스, XR 콘텐츠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이미 매출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모션웨이브는 약 49억 원, 쉐어박스는 약 18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콘텐츠 산업에서 AI의 역할 역시 단순 생성 기술을 넘어 제작 효율화, IP 확장, 팬덤 수익화, 글로벌 유통 구조 혁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KNOCK 스페셜 라운드는 AI 콘텐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이번 IR에 참여한 스튜디오메타케이 김광집 대표는 “AI는 콘텐츠 제작의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창작자들이 더 큰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제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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