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여전히 창작자의 머릿속 이미지를 텍스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도가 왜곡되거나 반복 수정이 발생하는 한계가 남아 있다. 업계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넘어 인간의 생각 자체를 AI가 이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대표 김욱·공동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뇌파와 연동되는 마인드 프롬프팅 에이전트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며, 인간의 뇌파 신호를 기반으로 창작 의도를 직접 해석하는 ‘마인드 프롬프팅(Mind Prompting)’ 인터페이스와 이를 활용한 AI 영상 창작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덱스터스튜디오 로고 (자료 제공: 덱스터스튜디오)
생각을 바로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
현재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은 텍스트 프롬프트나 키보드, 마우스 등 물리적 입력 장치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머릿속으로 떠올린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의도와 결과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반복적인 수정 작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뇌파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브레인 투 벡터(Brain-to-Vector)’ 기술을 개발한다.
다양한 시각 자극과 상상 환경에서 대규모 뇌파 데이터를 수집하고, 뇌파 신호의 의미를 구조화해 AI가 이미지와 영상 생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연출자가 머릿속으로 구상한 장면을 별도의 텍스트 입력 없이 AI가 스토리보드 형태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현하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 또한 2K급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고, 멀티턴(Multi-turn) 대화를 통해 결과물을 점진적으로 수정·편집하는 기능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덱스터는 개발된 기술을 프리비즈(Previsualization·사전 시각화) 등 실제 콘텐츠 제작 공정에 적용하는 실증을 맡는다.
이를 통해 상업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하고, 실제 제작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운영 기준과 사업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장은 “생각이 곧 콘텐츠가 되는 심상 정보 중심의 제작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면 제작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각효과(VFX)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콘텐츠 제작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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