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차량 가격보다 월 납입금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도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리스·렌트 비교 플랫폼 차즘을 운영하는 디자인앤프랙티스는 2024년 9월부터 올해 6월 26일까지 누적된 견적 요청 62만여 건과 이용자 17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2회 이상 비교 견적을 진행한 이용자는 9만2494명으로, 평균 5.8회의 견적을 받고 2.4개 차종을 비교한 뒤 최종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즘, 17만 명·62만 건 데이터로 본 자동차 소비 패턴 (자료 제공: 디자인앤프랙티스)
“월 3만원 더 내고 SUV”…저가 차량은 업그레이드 선택
가장 눈에 띈 변화는 3000만원 미만 차량을 검토한 소비자들에게서 나타났다. 첫 견적을 3000만원 미만 차량으로 시작한 이용자 가운데 48.9%는 더 높은 가격대 차량으로 이동했고, 다운그레이드는 11.5%에 그쳤다. 특히 차급을 높인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는 월 납입금 증가폭이 10만원 이내였다.
월 납입금 정보가 확인된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46.3%는 월 10만원 이하만 추가 부담하면서 평균 939만원 더 비싼 차량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25.3%는 월 3만원 이내의 차이로 평균 922만원 높은 가격대 차량으로 이동했다.
회사 측은 리스·렌트의 경우 차량 가격보다 월 납입금이 소비 판단의 기준이 되면서 “조금만 더 내면 한 단계 높은 차를 탈 수 있다”는 인식이 업그레이드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캐스퍼를 검토했던 이용자의 58%는 평균 3552만원대 차량으로, 모닝을 살펴본 이용자의 56.4%도 평균 3740만원대 차량으로 최종 선택을 변경했다.
중간 가격대는 금융사 비교, 고가는 합리적 선택
5000만~7000만원 구간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이 가격대 이용자의 53.8%는 처음 선택한 차종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평균 2.6개 금융사의 조건을 비교하며 월 납입금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같은 차량이라도 금융사에 따라 월 납입금 차이는 평균 11만1000원, 중앙값 기준 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5년 계약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수백만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반면 7000만원 이상 고가 차량을 검토한 소비자는 44.9%가 더 낮은 가격대 차량으로 이동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Y는 아이오닉9, 폴스타4, 모델X, 사이버트럭, GV80 등을 검토하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최종 차량으로 나타났다.
차즘은 고가 차량 구매층 역시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보다 월 납입금을 기준으로 다양한 차종을 비교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연 디자인앤프랙티스 대표는 “62만 건의 데이터가 보여준 것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자동차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종과 금융 조건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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