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것은 실제 환경을 얼마나 정밀하게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느냐다.
3D AI 기업 엔닷라이트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전력설비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로봇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AI 기반 3D 자산 자동 생성 기술을 활용해 로봇 학습의 병목으로 지적됐던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엔닷라이트, 한국전력과 업무협약 체결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실증…전력 인프라 AI 전환 추진
엔닷라이트는 한국전력과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전력설비 데이터 활용 피지컬 AI 로봇 실증을 위한 기술 확보’ 과제를 공동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며, 전력설비를 정밀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뒤 실제 운영 데이터와 연계해 로봇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력설비는 위험성이 높고 환경 변화가 많아 로봇을 실제 현장에서 반복 학습시키기 어렵다. 특히 강화학습에는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심 레디(Sim-Ready)’ 3D 자산을 구축하는 과정이 피지컬 AI 확산의 주요 장애물로 꼽혀왔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피지컬 AI 솔루션 ‘트리닉스(TRINIX)’를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트리닉스는 생성형 AI와 3D CAD 엔진을 결합한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구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심 레디 3D 데이터를 자동 생성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존 CAD 데이터만으로 물리 속성과 충돌 메쉬, 관절 구조 등을 포함한 3D 자산을 자동 생성하며, USD와 URDF, MJCF 등 표준 포맷으로 출력해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아이작 심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역할을 분담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엔닷라이트는 심 레디 자산 자동화 파이프라인과 디지털 트윈 구축,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을 연결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을 담당한다.
한국전력은 전력설비 제원과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체 보유한 로봇을 활용해 실제 전력설비 현장에서 자율주행과 개념검증(PoC)을 수행한다.
양사는 향후 감시 드론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에너지 산업의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AI 기반 3D 데이터 자동화 기술과 한국전력의 운영 데이터가 결합해 에너지 산업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와 고위험 산업의 디지털 트윈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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