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도 AI가 이해하는 시대다. 그동안 제조 현장의 품질 검사와 안전 관제는 주로 영상이나 센서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계가 내는 소리만으로 설비 이상과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음향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며 새로운 산업 AI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향 AI 솔루션 기업 디플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관한 ‘2026 ICT 넥스트 어워즈’에서 음향 기반 AI 솔루션 ‘리슨 AI(Listen AI)’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플리, ICT 넥스트 어워즈 장관 표창 수상 (사진 제공: 디플리)
제조와 안전 현장으로 확산되는 음향 AI
ICT 넥스트 어워즈는 ICT 산업과 기금사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다. 올해는 약 1,10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50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9개 기업만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디플리는 독자 개발한 ‘리슨 AI’를 제조 품질 검사와 공공 안전 관제 분야에 상용화하며 산업 경쟁력과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리슨 AI는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1,000만 건 이상의 제조 이벤트와 음향 데이터를 학습해 설비 이상과 품질 문제를 소리만으로 분석한다. 또한 CCTV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험 상황을 음향으로 감지할 수 있어 다양한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99.5% 정확도…글로벌 제조시장 공략
리슨 AI는 제조 설비 이상 감지와 품질 검사에서 99.5% 이상의 정확도를 구현했으며, 기존 아날로그 검사 방식과 비교해 모터 불량률을 최대 82%까지 낮췄다.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비언어 기반 AI 모델이라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멕시코 제조시설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안전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디플리는 산업용 음향 AI 사업을 통해 최근 2년간 매출이 6배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위해 2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유치했다. 보쉬(Bosch) 그룹 협업 프로그램과 글로벌 베어링 기업 SKF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해외 제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이번 수상은 음향 AI 솔루션이 제조와 안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음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글로벌 제조·안전 시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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