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교육 환경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트센터 나비와 뉴즈는 지난 1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교육 새로고침(EDU F5): AI 시대, 배움을 다시 묻다’ 콘서트를 개최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장동선 뇌과학자, 최진석 기본학교 교장은 AI 시대일수록 관계와 호기심, 몸의 경험 등 인간만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 미래 교육 콘서트 <교육 새로고침(EDU F5): AI 시대, 배움을 다시 묻다> (사진 제공: 뉴즈)
AI가 아닌 인간다움을 키우는 교육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노소영 관장은 AI를 오류를 최소화하는 ‘최적화 메커니즘’으로 규정하며 인간과 AI의 본질적인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지능을 의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1인칭, 관계와 협업의 2인칭, 객관적 지식의 3인칭으로 구분하며 “3인칭 영역은 이미 AI가 인간을 뛰어넘었다”며 “앞으로 교육은 몸과 자연, 공동체를 통해 1인칭과 2인칭 지능을 키우는 ‘지혜의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선 박사는 AI 의존으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 북유럽과 북미에서 관찰되는 ‘역전된 플린 효과’를 언급하며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인간관계가 줄어들면 인지적·감정적 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본학교 교장은 AI 시대일수록 호기심과 질문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은 자꾸 무언가를 알게 하는 데 집중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정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AI 시대일수록 질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위대한 비효율’이 인간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에게는 “아이를 통제하려 하기보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행사 2부에서는 강신우 원빌리지 대표, 이신혜 벤처캐피탈리스트, 김가현 뉴즈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영유아 AI 교육과 딥페이크 범죄 예방, 디지털 성윤리 등 학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주제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가현 뉴즈 대표는 “이번 콘서트는 AI 시대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미래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부모들과 함께 AI 시대 교육 방향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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