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디지털 휴먼 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배우의 실제 연기를 얼마나 정교하게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기술력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덱스터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학회에서 얼굴 표정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보존하는 자체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연구진과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국제 학술행사 ‘시그라프(SIGGRAPH) 2026’에 참가해 4D 얼굴 스캔 디노이징 기술을 공개했다.
덱스터의 4D 스캔 디노이징 기술 이미지 (자료 제공: 덱스터)
얼굴 움직임은 그대로, 노이즈만 줄였다
덱스터가 발표한 연구는 ‘4D 얼굴 스캔 시퀀스의 디테일을 보존하는 디노이징 기술(Motion-Faithful Denoising for Dynamic Facial Scan Sequences)’이다. 4D 얼굴 스캔은 시간축을 포함한 3차원 얼굴 데이터를 초당 최대 60회 수준으로 기록해 배우의 표정과 연기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영화와 드라마, VFX, 애니메이션, 디지털 휴먼 제작에 활용된다.
기존에는 스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면 미세한 표정과 얼굴 디테일까지 함께 손실되는 한계가 있었다. 덱스터는 얼굴 움직임의 속도에 따라 노이즈 제거 강도를 조절하는 ‘모션 적응형 양방향 필터’를 개발해 프레임 간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배우의 미세한 눈떨림과 표정 변화, 얼굴 디테일을 보존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최대 76% 수준의 노이즈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학계와 글로벌 VFX 업계로부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덱스터는 국내 최초로 4D 얼굴 스캔 장비와 운용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배우의 연기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최근에는 배우가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은 유지하면서 얼굴 표정만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4D 얼굴 스캔 데이터 편집 기술에 대한 특허도 취득하며 촬영 장비와 데이터 획득, 편집 기술까지 자체 기술력을 확대하고 있다.
덱스터는 그동안 시그라프에서도 꾸준히 연구 성과를 발표해왔다. 2015년 디지털 휴먼 영상을 선보인 데 이어 2017년에는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젠(ZENN)’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버추얼 프로덕션과 VFX 파이프라인, OpenUSD 기반 제작 기술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하며 기술 교류를 이어왔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장은 “이번 시그라프 참가를 통해 실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작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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