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용 지혈제는 복강 내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빠르게 제어하고 수술 부위를 안정적으로 밀폐하는 의료기기다.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의료진이 실제 수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망과 임상 사용 경험을 확보하는 과정이 시장 안착을 좌우한다.
SCL사이언스의 체내 흡수성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DL’은 지난 5월 사용범위가 간 절제술에서 복강 내 연조직 수술 전체로 확대됐다. 이어 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간 10만개를 공급하는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허가 범위 확대가 제품의 활용 가능성을 키운 데 이어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실제 의료 현장과의 접점을 확보한 셈이다.
4등급 체내 흡수성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DL(InnoSEAL Plus DL) (자료 제공: SCL사이언스)
이중층 패치형 지혈제…복강 내 연조직 수술로 사용범위 확대
SCL사이언스는 의료기기 유통기업 정선메디칼과 체내용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DL의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총 85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연차별 공급 물량은 1년 차 2만5000개, 2년 차 3만5000개, 3년 차 4만개로 총 10만개다. 정선메디칼은 계약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권, 경상권, 전라권의 지정 의료기관에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계약 대상에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약 51%에 해당하는 24곳이 포함됐다. SCL사이언스는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주요 의료기관에서 제품 인지도를 확보하고 실제 수술 현장의 사용 사례를 축적한다.
이노씰 플러스 DL은 복강 내 수술에 사용하는 4등급 흡수성 체내용 지혈 의료기기다. 수술 부위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출혈 부위에 적용되는 지혈·접착층과 외부를 밀폐하는 밀폐층의 이중 구조를 갖췄다.
제품은 올해 5월 기존 간 절제술에서 복강 내 연조직 수술 전체로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변경 허가를 취득했다. 적용 가능한 수술과 출혈 부위가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내 활용 범위도 확대됐다.
SCL사이언스는 국내 4등급 체내용 지혈제 시장을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2차 종합병원은 전국 300여 곳 가운데 약 6%로, 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의료기관에는 직접 판매와 추가 유통 파트너십을 병행할 예정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체내용 지혈제 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정 의료기관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사용 경험을 확보하고, 나머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직판과 추가 유통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용범위 확대가 이노씰 플러스 DL의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면, 이번 계약은 이를 전국 주요 의료기관의 유통망과 실제 수술 현장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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