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시장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구체적인 제품으로 해결하고, 그 가치를 콘텐츠로 전달해 구매로 연결하는 운영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과 메시지를 현지화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오와이디는 바디케어와 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기획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왔다. 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이러한 브랜드 운영 역량에 주목해 오와이디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더벤처스, 오와이디 투자 (자료 제공: 더벤처스)
일본에서 검증한 브랜드 운영…AI 현지화 시스템 구축
오와이디는 기능성 바디케어 브랜드 ‘시오네(sione)’와 볼캡 브랜드 ‘오누이(onooi)’를 운영하는 소비재 브랜드 기업이다. 이번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일본에서 2년간 뷰티 마케팅 사업을 운영한 고석현 대표를 중심으로 IT와 뷰티 업계 출신 인력이 모여 설립했다. 소비자의 요구와 불편을 파악해 제품을 기획하고, 콘텐츠 제작과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두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 시오네는 스킨케어 기술을 바디케어에 적용한 기능성 브랜드다. 겨드랑이와 팔꿈치 등 국소 부위의 착색과 피부톤 고민을 겨냥한 ‘레티타놀 바디세럼’을 출시해 론칭 2개월 만에 명동 주요 약국 채널에 입점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미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20대 초중반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한 볼캡 브랜드 오누이는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오와이디는 일본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과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이제 브랜드는 제품력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찾아 제품으로 풀고, 이를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팀이 시장을 가져간다”며 “오와이디는 그 방식을 일본 시장에서 검증했고 AI로 실행 속도까지 확보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오와이디는 투자금을 시오네의 제품 공급 안정화와 후속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국가별 소비자와 시장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현지화 시스템도 구축한다.
고석현 오와이디 대표는 “고객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제품과 콘텐츠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오와이디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오네와 오누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개별 제품의 단기 성과보다 소비자 문제 발견과 제품 기획, 콘텐츠 제작, 해외 현지화를 반복할 수 있는 브랜드 운영 시스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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