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 현장에는 조경과 외곽 미화, 주차관리처럼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업무가 많다. 발전기실과 보일러실, 기계실 등 실내에서도 높은 온도에 노출될 수 있으며 고령 근로자 비중이 높아 세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같은 폭염특보가 내려져도 건물 구조와 작업 시간, 업무 유형에 따라 근로자가 체감하는 위험은 달라진다.
종합 부동산관리 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전국 190개 사업장의 작업 데이터를 분석해 폭염 위험도가 높은 현장을 사전에 선별했다. 기상정보와 현장 작업 데이터를 연결하고 대응 지침의 이행 여부까지 확인하는 온열질환 관리체계를 운영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온열질환 선제 대응체계 가동 (사진 제공: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체감온도 오르면 휴식 확대…기준 넘으면 옥외작업 중단
에스앤아이는 전국 사업장의 옥외작업 일정과 작업시간, 작업 수행 주체 등 5개 항목을 분석해 사업장별 폭염 위험도를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190개 사업장 가운데 25곳을 폭염 취약 사업장으로 선정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관리 대상에는 조경과 외곽 미화, 옥외 주차관리 등 야외 업무가 포함됐다. 외벽 청소와 옥외 보안·순찰, 발전기실·보일러실·기계실 점검처럼 높은 온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작업도 함께 관리한다.
본사 안전보건팀은 기상청과 고용노동부의 특보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체감온도별 작업·휴식 기준과 현장 대응조치, 비상시 안전수칙 등을 문자메시지로 각 사업장에 전달한다.
현장에서는 매일 작업 전 안전회의(TBM)를 열어 당일 기상 상황과 업무별 위험요인을 공유한다. 체감온도가 상승하면 휴식시간을 늘리고 보냉장구 지급을 확대한다. 일정 기준을 넘으면 오후 시간대 옥외작업을 조정하고 긴급작업을 제외한 야외 업무를 중단한다.
대응 기준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지켜지는지도 점검한다. 폭염 취약 사업장은 협력사와 함께 집중점검을 진행하며 일부 현장에는 본사 안전보건팀이 참여해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결과와 개선조치는 일일 안전점검 회의와 월 1회 지역본부 안전보건협의체를 통해 관리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개선 과제와 우수사례는 다른 사업장에도 공유해 비슷한 위험요인에 적용한다.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개선조치는 두 차례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특보가 내려진 시점의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현장별 작업 방식과 시설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구조다.
이종호 에스앤아이 최고안전책임자(CSO)는 “폭염은 건물의 특성과 작업 환경,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재난”이라며 “작업 데이터와 기상정보를 연계해 건물별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앤아이는 전국 500여개 대형 건물과 2만1000여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24시간 통합운영센터와 전국 지역 거점을 연결한 운영체계, 공간운영관리 시스템 ‘atG’를 활용해 현장의 시설·안전 정보를 관리한다.
이번 대응체계는 작업 데이터 분석과 취약 현장 선별, 기상특보 전파, 작업 조정, 현장 점검, 개선조치 확인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했다. 폭염 대응 기준이 안내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휴식과 작업 중단으로 이어지는지를 관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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