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커머스가 기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팬의 취향과 반응을 제품 기획에 반영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축적한 구매 데이터와 실시간 의견은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판매할지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여기에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팬덤, 브랜드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면 플랫폼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립컴퍼니는 이러한 구조를 자체 브랜드(PB) 사업에 적용했다. 첫 번째 협업 상품인 콤부차 2종은 방송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초도 물량 2만병이 모두 판매됐다.
그립컴퍼니가 소속 크리에이터·브랜드와 협업하는 PB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자료 제공: 그립컴퍼니)
데이터 분석부터 패키지·라이브까지…유통 전 과정 설계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소속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함께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PB 사업을 추진한다. 플랫폼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라이브 방송 반응을 활용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첫 협업에는 건강·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흥정대황군’과 프리미엄 콤부차 브랜드 ‘아임얼라이브’가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아임얼라이브 오리지널맛 황인선 다이어트 에디션’과 ‘아임얼라이브 석류맛 황인선 피부 미용 에디션’ 등 2종을 출시했다.
그립은 고객 데이터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흥정대황군과 제품 콘셉트를 설정하고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상품을 기획했다. 크리에이터 IP를 적용한 패키지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라이브 방송 운영, 앱 안팎의 통합 마케팅도 맡았다.
첫 콜라보 방송에서는 초도 물량 2만병이 2시간 만에 완판됐다. 그립은 크리에이터가 팬과 쌓아온 신뢰, 브랜드의 제품력, 플랫폼의 데이터와 판매 운영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PB 사업에서는 시장과 경쟁 상품 분석, 상품 기획·개발,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라이브 판매 전략 수립, 마케팅까지 유통 전 과정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는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그립은 플랫폼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상품을 확보하는 구조다.
그립과 흥정대황군은 오는 9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후속 PB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소속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협업도 추진해 주요 고객층인 40·50대와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 제품군을 구성한다.
한창균 그립컴퍼니 본부장은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고객 신뢰, 브랜드의 제품력, 그립의 라이브 커머스 운영 역량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차별화된 PB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PB 사업은 라이브 방송에서 확인한 고객 반응을 일회성 판매 데이터로 소비하지 않고 다음 제품의 기획과 개발에 다시 활용하는 구조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팬덤을 상품 IP로 연결해 반복 가능한 커머스 모델을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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