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고민은 차종 선택과 함께 차량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것인지로 이어지고 있다. 신차 가격과 보조금, 배터리 기술, 중고차 가격 등 차량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 일정 기간 계약을 통해 이용하는 리스·렌트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차즘의 실제 출고 데이터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차즘에서 출고된 차량 10대 가운데 6대 이상이 전기차였다. 개인 고객의 전기차 비중도 1년 만에 18.9%에서 57.9%로 상승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차즘 실제 리스·렌트 출고 데이터로 본 2026년 상반기 전기차 선택 변화 (자료 제공: 디자인앤프랙티스)
개인 고객도 57.9%…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은 감소
차즘 운영사 디자인앤프랙티스가 2026년 상반기 실제 리스·렌트 출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비중은 61.4%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22.3%와 비교하면 39.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39.2%에서 21.4%로 17.8%포인트 감소했다. 내연기관 차량은 38.1%에서 17.2%로 20.9%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이 각각 40% 안팎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전기차가 절반을 넘어섰다.
차즘의 수치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실제 출고된 리스·렌트 차량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다. 국내 전체 신차 시장보다 전기차 선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8509대로 전년 동기보다 113.6% 증가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율은 23.3%였다.
개인 고객만 분리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8.9%였던 개인 고객의 전기차 출고 비율은 올해 상반기 57.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전기차 출고 비중이 66.6%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62.1%, 30대가 61.0%로 뒤를 이으며 주요 자동차 수요층인 30~50대에서 모두 60% 안팎을 기록했다. 20대는 49.4%, 60대 이상은 46.2%였다.
개인 고객 기준으로도 40대의 전기차 비중이 66.5%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58.1%, 50대는 54.5%로 집계돼 세 연령대 모두 절반을 넘어섰다.
차즘은 전기차의 가격과 보조금 정책, 배터리 기술 발전, 향후 중고차 가격 등 가치 변동 요인이 리스·렌트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을 직접 구매하면 중고차 가격 변동을 소비자가 부담하지만 리스·렌트는 정해진 계약 기간 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연 디자인앤프랙티스 대표는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고객의 차량 선택과 이용 과정도 복잡해진다”며 “실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선택과 금융 조건 비교, 계약, 출고, 이용 이후까지 발생하는 불편과 정보 비대칭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차즘 이용 고객에 한정된 데이터지만 선호도 조사 대신 실제 출고 결과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보조금과 전기차 가격, 신차 출시 환경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도 리스·렌트 출고 비중이 유지될지가 전기차 이용 방식의 변화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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