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 무대가 스킨케어를 넘어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패키지와 사용 방식,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기 좋은 콘텐츠 요소가 브랜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다. 미미박스의 메이크업 브랜드 카자(Kaja)는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 참가한다. 카자는 세 가지 아이섀도를 층층이 쌓은 ‘뷰티 벤토’를 앞세워 미국 Z세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소개한다. 틱톡에서 형성된 제품 관심을 현장 체험과 오프라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행보다.
미미박스 카자(Kaja),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 참가 (자료 제공: 미미박스)
올리브영 페스타 LA는 미국 소비자가 여러 K뷰티 브랜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형 행사다. 카자는 ‘Heart in Seoul’이라는 브랜드 감성을 레트로 픽셀 아트와 핑크빛 아케이드 콘셉트로 구현한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뷰티 벤토의 제품 형태를 활용한 게임과 포토존,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문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촬영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경품도 제공한다.
세포라 공동 개발에서 틱톡샵 1위까지…오프라인 유통도 확대
카자는 2018년 미미박스와 세포라가 공동 개발해 세포라에서 단독 출시한 K뷰티 색조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한국어 ‘가자’에서 가져왔으며, 재미와 혁신을 결합한 ‘펀노베이티브(Fun-novative)’를 콘셉트로 삼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법과 독특한 패키지를 바탕으로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대표 제품 뷰티 벤토는 세 가지 아이섀도를 한 제품에 층층이 담은 콤팩트 팔레트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가락으로도 여러 형태의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누적 판매량은 148만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6월 24일 미국 틱톡샵 아이섀도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틱톡을 비롯한 콘텐츠 채널에서도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뷰티 벤토를 소개하거나 사용하는 크리에이터 영상 가운데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하며 제품 인지도와 구매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판매 흐름은 오프라인 유통으로 이어졌다. 카자는 최근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과 센추리시티점에 입점했으며, 영국에서는 틱톡샵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LA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미국 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카자의 차별화된 제품과 쉽고 즐거운 메이크업 경험을 LA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소비자가 카자를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미박스는 카자를 비롯해 누니, 아임미미, 아이듀케어, 포니이펙트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서울 오피스를 운영하며, 세포라와 얼타 뷰티, 타깃, 아마존 등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카자의 사례는 소셜미디어에서 만들어진 제품 관심을 체험형 행사와 오프라인 유통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K뷰티 색조 브랜드의 해외 성장을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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