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플랫폼 지쿠의 누적 탑승 건수가 2억90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9년간 이동한 거리는 약 3억8300만km로, 지구 둘레를 9545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누적 이용자는 700만명이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3%를 차지했다. 서비스 지역은 전국 157개 기초자치단체로 늘어나 전체 지자체의 약 70%가 지쿠 이용 가능 지역에 포함됐다. 출퇴근과 등하교를 위한 단거리 이동부터 배달 업무까지 이용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공유 모빌리티가 일상과 생계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과 지쿠 전기자전거 (사진 제공: 지쿠)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는 창립 9주년을 맞아 이용자와 탑승 건수, 이동거리, 운영 지역 등을 담은 누적 서비스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용 증가에 걸리는 기간도 짧아졌다. 누적 1억 라이드에서 2억 라이드에 도달하기까지 20개월이 걸렸지만, 2억 라이드 이후 3억 라이드에 근접하기까지는 16개월이 소요됐다. 지바이크는 이를 기준으로 이용 확산 속도가 약 25%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 증가를 이끈 연령층은 20~30대다. 전체 누적 이용자의 53%를 차지하며,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비중은 57.56%로 더 높다. 2025년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상 국내 20~30대 인구 1236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9.1%가 지쿠를 이용한 셈이다.
서비스 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157개 기초자치단체에 분포한다. 수도권과 주요 도시뿐 아니라 지역 단위의 단거리 이동 수요를 연결하면서 전국 약 70%를 이용 가능 지역으로 확보했다.
운행 기기 90% 직영 관리…배터리·해외 사업을 다음 성장축으로
지바이크는 운행 기기의 약 90%를 직영 캠프에서 관리하고 있다. 전국 40여개 직영 캠프와 운영 인력이 기기 정비와 재배치, 청결 상태 등을 매일 점검한다. 매월 우수 캠프를 선정해 포상하는 내부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역별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다음 사업축으로는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을 제시했다. BSS는 퍼스널 모빌리티 배터리의 교체와 충전, 보관, 상태 관리를 한곳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상반기 스테이션 이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바이크는 BSS를 여러 종류의 퍼스널 모빌리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공유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배터리 관리 기능을 외부 사업자와 도시 단위 이동수단까지 연결해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서비스는 2023년 시작해 미국과 태국, 베트남, 가나 등 4개국 14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해외 매출은 2024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9년 전 공유 모빌리티가 새로운 서비스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교는 물론 배달 업무와 같은 생계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친환경 이동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도시 이동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전과 주차 질서에 관한 과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지쿠는 전국 지자체와 경찰,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배우 엄태구와 올바른 주차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쿠의 다음 9년은 3억 라이드 달성을 넘어 직영 운영과 배터리 인프라가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한 도시 이동 모델로 정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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