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계약서 조항을 AI가 쉬운 말로 풀고, 조건 조정 요청과 전자서명까지 연결하는 서비스가 대학생 해커톤에서 주목받았다.
AI 계약 플랫폼 기업 모두싸인은 부산대학교 개발 동아리 ‘앱티브(APPTIVE)’와 정보컴퓨터공학부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AI Builder Sprint 2026’을 후원했다. 참가 학생들은 총 168시간 동안 생활과 업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AI 서비스를 코드로 구현했다. 모두싸인은 계약서 작성과 전자서명, 계약 업무 자동화를 주제로 특별상을 신설하고 수상팀에 인턴십 전형 우대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일회성 경진대회를 넘어 실제 기업의 업무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산학협력의 접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해커톤은 부산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싸인과 업스테이지, 부산대 앵커(Anchor)사업단, AI융합교육원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7월 27일 오리엔테이션과 아이디어톤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서비스를 개발했다. 8월 7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본선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해 개발 결과와 서비스 모델을 발표했다.
대상은 ‘추추트레인’ 팀의 근로계약 관리 서비스 ‘말대꾸’가 차지했다. 근로계약 정보를 한곳에 모아 비교하고, 기존 계약과 달라진 조건이 발견되면 고용주에게 보낼 확인 문장까지 작성해주는 서비스다.
(왼쪽부터) 모두싸인 강준영 피플앤컬쳐그룹 그룹장, 특별상 수상 ‘AIdios!’ 팀원들, 모두싸인 김수현 개발 리더 (사진 제공: 모두싸인)
소상공인 광고계약 풀어낸 ‘단디계약’…인턴십으로 후속 연계
모두싸인은 해커톤에 ‘모두싸인 특별상’을 신설하고 AI 계약 관리(CLM) 서비스와 연계한 과제를 제시했다. 참가팀은 계약서 작성과 검토, 전자서명, 계약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특별상은 ‘AIdios!’ 팀의 ‘단디계약’이 수상했다. 팀은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소속 안태윤·최인호·박주성·이예람 학생으로 구성됐다.
단디계약은 소상공인이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AI가 복잡한 계약 조항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바꾸고, 불리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조건에 대해 조정 요청서를 작성한다. 이후 전자서명과 계약 체결 후 리포트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특별상 심사에는 김수현 모두싸인 개발 리더가 참여해 서비스의 구현 수준과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수상팀에는 모두싸인 인턴십 전형에서 특별 우대를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인턴십은 학생의 재학 상태와 부산대 현장실습·학점인정 제도 등을 고려해 근로계약 또는 현장실습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커톤에서 개발한 서비스 경험을 실제 AI 계약 업무와 제품 개발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다.
수상팀은 “소상공인이 계약서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서명하거나 불리한 조건을 발견해도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에서 출발했다”며 “인턴십 기회를 통해 실제 업무 현장에서 더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영 모두싸인 피플앤컬쳐 그룹장은 “대학생들이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경험을 쌓고 우수한 지역 인재가 실무 현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은 지역 대학생이 168시간 동안 구현한 아이디어를 시상에 그치지 않고 인턴십과 실무 경험으로 잇는 인재 육성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The post 어려운 계약서 AI가 풀고 서명까지…모두싸인, 부산대 해커톤 인턴십 연계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