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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월세 다음은 ‘단기임대’…삼삼엠투가 읽은 주거의 변화

전세·월세 다음은 ‘단기임대’…삼삼엠투가 읽은 주거의 변화

원격근무와 1·2인 가구, 체류 외국인 증가로 짧은 기간만 거주할 집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온라인 플랫폼 확산도 단기임대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삼엠투는 임차인의 탐색·계약 편의성과 임대... The post 전세·월세 다음은 ‘단기임대’…삼삼엠투가 읽은 주거의 변화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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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하는 일은 오랫동안 1~2년 단위의 계약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일하는 장소가 유연해지고 1·2인 가구가 늘면서 거주 기간에 대한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출장이나 파견근무부터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 학업, 치료까지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집이 필요한 상황이 다양해진 데다,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맞물렸다. 필요한 기간만큼 집을 빌리는 ‘단기임대’가 새로운 주거 선택지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PR·마케팅 연구 및 네트워킹 커뮤니티 PRM스퀘어는 12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브이 사무실에서 제5회 ‘PRM스퀘어 미디어허브’를 열었다. 이날 이재영 스페이스브이 마케팅팀장은 ‘주거용 부동산 단기임대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단기임대 시장의 성장 배경과 플랫폼이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 가져온 변화를 소개했다.

이 팀장은 “단기임대는 틈새시장이 아니라 이미 작동하고 있는 필수재 시장”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매매·전세·월세와 경쟁하는 또 하나의 주거상품이라기보다, 기존 임대차 시장이 채우지 못했던 ‘주거 공백’을 메우는 계약 형태라는 의미다. 삼삼엠투가 정의하는 단기임대는 통상 1주 이상 1년 미만의 ‘일시사용을 위한 임대차’로, 1박 단위 숙박 서비스와도 구분된다.

한국프롭테크포럼 PRM스퀘어가 12일 스페이스브이 사무실에서 ‘주거용 부동산 단기임대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5회 미디어허브를 진행했다.
거주의 단위가 짧아진다…단기임대 키운 세 가지 변화
원격근무와 디지털 노마드 확산, 1·2인 가구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는 단기임대 시장을 키우는 주요 배경이다. 한 장소에 장기간 거주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이동하는 사람이 늘면서 몇 주에서 몇 달 단위로 집을 찾는 수요도 함께 커졌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재택근무자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0.5% 미만에서 코로나 시기 4~5%까지 높아진 뒤 현재 2~3% 수준을 유지한다. 1·2인 가구 비중은 2022년 62%에서 2032년 70%, 2043년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체류 외국인 역시 2023년 250만명에서 2025년 278만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삼삼엠투 이용 목적을 보면 출장·업무가 38%로 가장 많고 이사·인테리어 24%, 여행·휴양 23%, 학업·기타 15% 순이다. 특정 계층이나 목적에 한정된 시장보다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거 공백’이 단기임대 수요를 만든 셈이다.

부동산 시장의 구조 변화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 비중이 높아지면서 임대차 계약기간도 유연해지는 추세다. 이 팀장은 이날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6%까지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월세 중심의 시장 전환이 단기임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급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젊은 임대인과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등장 역시 공급 시장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단기간 집을 빌리는 방식은 과거 ‘사글세’에서 그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2000년 이후에는 강남과 이태원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 거래가 이어졌지만 임대인의 파손 우려와 중개시장의 낮은 관심, 장기 거주 중심의 임대차 제도가 시장 확대를 가로막았다. 2020년 이후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탐색부터 계약까지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단기임대 시장도 전국 단위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1년 계약에서 1주 단위로…플랫폼이 바꾼 임대차 거래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은 단기임대의 탐색부터 계약, 결제까지 거래 전반을 바꿨다. 오프라인에서는 짧은 기간 머물 집을 찾고 중개를 거쳐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면,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정보 비대칭과 거래비용을 줄이고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삼삼엠투에서는 임차인이 키워드와 지도를 통해 원하는 집을 찾은 뒤 온라인에서 계약까지 진행한다. 현장에서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회원 가입부터 계약까지 평균 하루가 걸리며 1시간 이내에 계약을 마치는 사례도 나온다. 임대인이 직접 등록한 매물과 실제 계약자가 작성한 리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누적 계약 건수는 37만건을 넘어섰다.

임대인에게는 공실을 필요한 기간만큼 활용하면서 장기 월세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방 등록부터 계약, 정산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하며, 매물을 등록한 뒤 첫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일가량이다.

거래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2025년 삼삼엠투의 단기임대 거래액은 1,88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5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도 연간 거래액의 약 80%를 기록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은 4,500억원을 넘어섰고 전국에서 확보한 방은 약 12만개에 달한다.

거래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임대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플랫폼의 역할이 됐다. 삼삼엠투는 임차인이 결제한 임대료와 보증금을 우선 보관한 뒤 입주가 확인되면 임대인에게 임대료를 정산하는 에스크로 방식을 적용한다. 퇴실 이후에는 확인 절차를 거쳐 보증금을 반환하고, 파손이나 훼손으로 발생하는 임대인의 손실은 ‘삼삼케어’를 통해 보완한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가 단기임대 시장의 성장 배경과 삼삼엠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단기임대에서도 일반 임대차처럼 파손이나 당사자 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으며, 플랫폼 내부 집계 기준 분쟁률은 약 0.3% 수준이라고 전했다. 분쟁이 생기면 합리적인 증빙을 토대로 당사자 간 합의를 지원하고, 해결이 어려운 경우 삼삼케어 보상 절차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100조원 글로벌 시장…“한국은 이제 초기 진입”
삼삼엠투가 바라보는 시장의 다음 단계는 단기임대가 전세와 월세 사이의 예외적인 거래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주거 선택지로 자리 잡는 데 있다. 발표 자료가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Dataintelo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단기임대(Mid Term Rental·MTR) 시장은 2025년 약 100조원에서 2033년 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 파견 주거가 3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유학생 주거 18.5%, 휴양·여행 16.4%, 이주·이사 12.6% 등이 뒤를 잇는다. 계약 채널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비중이 2020년 46.3%에서 2025년 62.1%로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단기임대는 아직 성장 초기에 가깝다. 박 대표는 “저희 기준으로는 단기임대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한국은 아직 미성숙한 시장이고 초기 진입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 단위 숙박시장과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단기임대는 주거 목적의 임대차로, 숙박과 적용 법률과 시장의 역할이 다른 만큼 별도의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래 단위를 일 단위까지 낮추지 않고 현재의 주 단위 계약을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기준에 따른 선택이다.

단기임대 시장의 성장은 월세의 계약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넘어 주거를 선택하는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원격근무와 1·2인 가구, 외국인 체류 증가로 이동이 잦아지고 전세에서 월세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계약기간에 대한 수요도 유연해졌다. 플랫폼은 여기에 집을 찾고 계약하고 결제하는 과정의 비용과 정보 비대칭을 낮추며 과거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거래되던 단기 거주를 하나의 시장으로 끌어냈다.

매매와 전세, 월세가 오랫동안 ‘어떤 방식으로 집을 소유하고 빌릴 것인가’를 결정해왔다면 단기임대는 여기에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라는 선택지를 더한다. 주거의 기준이 집의 소유와 가격에서 필요한 기간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삼삼엠투가 바라보는 단기임대 시장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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