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안착하려면 좋은 성분과 제품력만큼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하고 직접 사용해보는 접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브랜드에는 어떤 제형과 설명 방식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영국 부츠와 홍콩 매닝스, 올리브영 등에서 30년 넘게 뷰티 유통을 경험한 이초연 대표가 직접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를 파리 소비자 앞에 선보였다. 달글로우인서울이 현지 K-뷰티 전문 매장에서 첫 팝업을 열고 유럽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에끌라서울코스메틱스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달글로우인서울(Dalglow in Seoul)은 지난 8월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9구 KC 코스메틱스 라파예트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달글로우인서울 이초연 대표 (사진 제공: 달글로우인서울)
▲ 달글로우인서울이 파리 9구 KC 코스메틱스 라파예트 매장에서 진행한 첫 팝업스토어 현장. (제공=달글로우인서울)
팝업 파트너인 KC 코스메틱스는 파리에서 K-뷰티를 일찍 소개해온 전문 유통 채널이다. KC 코스메틱스는 현재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에서 15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달글로우인서울은 팝업 기간 제품 구매 고객에게 선크림을 증정하고 트레멜라시카 3종 세트에 2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신제품을 증정하는 체험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은 조선 백자 달항아리에서 가져왔다. 달항아리의 은은한 유백색과 자연스러운 곡선, 절제된 아름다움을 스킨케어의 색상과 질감, 사용 경험으로 해석했다. 보름달이 밤하늘을 채우듯 피부 본연의 맑은 광채를 되찾도록 돕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유통 전문가의 감각을 현지 판매 데이터로 전환
이번 팝업에서는 달글로우인서울의 대표 제품군 ‘트레멜라시카(TREMELLACICA)’ 3종을 소개했다. 트레멜라는 흰목이버섯을 뜻하며 트레멜라 성분과 병풀을 조합해 수분 공급과 진정, 피부 장벽 관리를 제안하는 라인이다.
폼 에센스는 세안 직후 사용하는 마이크로 폼 타입의 에센스 토너다. 트레멜라 다당체와 무화과, 병풀, 세라마이드 성분을 담았다. 무화과·병풀·세라마이드를 MLV 기술로 캡슐화한 ‘리페어 카밍썸’을 적용해 수분과 진정 성분이 피부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젤리 미스트는 용기 안에서는 쿠션감 있는 젤리 형태를 유지하다가 분사하면 미세한 미스트로 바뀌는 제형이 특징이다. 트레멜라 콤플렉스와 병풀 추출물, 알로에 및 히알루론산 성분을 조합해 수분과 쿨링 중심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컴포트 크림은 저온 초음파 추출 방식으로 만든 발효 시카 콤플렉스에 알란토인과 판테놀을 더한 배리어 크림이다. 무거운 잔여감은 줄이면서 수분과 보습 성분을 유지하도록 개발했다.
달글로우인서울에 따르면 팝업을 방문한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가벼운 발림성과 진정 중심의 제품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품 체험 후기와 팝업 방문 콘텐츠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다만 방문과 SNS 언급은 시장 진입의 초기 신호에 해당한다. 실제 성과는 팝업 이후 판매량과 재구매, 현지 유통사의 추가 주문으로 이어지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초연 달글로우인서울 대표는 “유통 현장에서 오래 일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며 “K-뷰티에 대한 안목이 높은 파리 시장에서 이번 팝업을 통해 확인한 반응은 브랜드에 의미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KC 코스메틱스를 비롯한 유럽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현지 유통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유통 경험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경험을 현지 판매율과 재주문율, 상시 입점이라는 숫자로 전환하는 일이다. 첫 팝업에서 얻은 제형과 가격, 제품 설명에 대한 반응이 KC 코스메틱스의 정규 판매와 다른 유럽 채널로 이어질 때 달글로우인서울의 달항아리 콘셉트도 현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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