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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국내 세 번째 데이터센터 열었다…승부수는 ‘AI 풀스택’

알리바바 클라우드, 국내 세 번째 데이터센터 열었다…승부수는 ‘AI 풀스택’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18일 서울에 국내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첫 개소 이후 3년 만에 나온 두 번째와 달리 이번은 1년 만이며, 글로벌 인프라는 30개 리전, 104개 가용영역으로 늘었다. 가용영역이 셋으로 늘면서 국내 기업은 장애 시 남은 두 ... The post 알리바바 클라우드, 국내 세 번째 데이터센터 열었다…승부수는 ‘AI 풀스택’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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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2022년 첫 번째, 2025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에 이은 추가 투자다. 세 곳 모두 서울에 자리 잡으면서 국내 기업은 세 개 가용영역을 기반으로 워크로드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8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숫자만큼 강조한 것은 그 위에서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였다. 인프라부터 자체 AI 모델, 개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사업자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AI 풀스택’을 한국 시장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세 번째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국내 기업이 AI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번 개소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는 30개 리전, 104개 가용영역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회사가 예고한 53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세 번째 데이터센터가 바꾸는 것…장애 대응부터 데이터 주권까지
국내 고객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변화는 가용성이다. 기존 두 개 가용영역에서는 한 곳에 장애가 발생하면 핵심 워크로드가 나머지 한 곳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세 번째 가용영역이 추가되면서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두 곳을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베이스, 컨테이너,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접속 지점이 늘어난 만큼 지연시간과 재해복구 측면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진다.

가용성 확대와 함께 데이터 주권도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따르면 한국 리전에 저장된 고객 데이터는 고객 동의 없이 리전 밖으로 이동하지 않으며, 사이버보안과 복원력, 데이터 거버넌스 관련 국내 규제와 표준에 맞춰 인프라를 운영한다. 2023년 취득한 ISMS 인증 역시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윤 지사장은 이번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향후 12개월의 수요까지 고려한 선제 투자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최근 프랑스와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에서 인프라를 확대해온 가운데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프라 위에 Qwen부터 에이전트까지…‘AI 풀스택’ 내세운 이유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강조한 다음 축은 AI다. 이날 여러 차례 언급한 ‘엔드투엔드 AI 풀스택’은 인프라와 모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IaaS와 PaaS, MaaS로 이어지는 3계층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모델 계층에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멀티모달 모델 제품군 ‘Qwen’을 두고 있다. 2023년 처음 공개된 Qwen은 허깅페이스의 오픈 웨이트와 기업용 AI 개발 플랫폼 모델스튜디오(Model Studio) API 형태로 제공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누적 다운로드 30억 회, 개발자들이 만든 파생 모델은 30만 개를 넘어섰다.

플랫폼 계층에서는 기업의 활용 목적에 따라 모델스튜디오와 PAI를 제공한다. 사전학습 모델을 API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스튜디오와 자체 모델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PAI를 통해 파인튜닝과 검색증강생성(RAG), 데이터 준비부터 학습·배포·평가까지 연결한다. 기업의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각각의 개발 과정을 별도로 관리하기보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처리하려는 수요에 대응한 구성이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는 개발 인력이 없어도 활용할 수 있는 코딩 에이전트와 문서 작업 도구 등이 포함된다. 윤 지사장은 이날 발표 자료 역시 자사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제작했다며 기존 방식과 비교해 작업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기업 AI의 다음 단계는 ‘에이전트’…개발부터 보안까지 묶는다
풀스택 전략은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이어진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기업의 에이전트 도입 수요에 맞춰 에이전트런(AgentRun), 스타옵스(STAROps), ACS 에이전트 샌드박스,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 AI 시큐리티 가드레일 2.0, 에이전틱 SOC 등 개발과 배포, 운영, 보안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한국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 가운데 에이전트런은 기업이 업무에 맞게 만든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 환경에 배포하고 실행 상태와 복수 LLM의 라우팅 경로 등을 관리하는 생애주기 플랫폼으로, 개발 이후의 운영과 관리까지 지원한다. ACS 에이전트 샌드박스는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을 격리된 컨테이너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 지사장은 모델 추론이 주로 GPU에서 처리되는 것과 달리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은 CPU 인스턴스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격리된 실행 환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서비스를 한국 리전에서 제공한다는 점은 금융 등 규제 산업의 AI 도입과도 연결된다.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성하는 실행 로그와 중간 산출물을 국내 리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향후 글로벌에서 선보이는 신규 AI 서비스도 한국 리전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해 국내 기업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왼쪽)과 함민혁 젠다이브 대표(오른쪽)가 기자간담회에서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젠다이브·제페토가 먼저 쓴 알리바바 AI…“결국 비용과 실행의 문제”

국내 기업의 활용 사례로는 젠다이브와 네이버제트가 소개됐다. AI 스타트업 젠다이브는 자체 플랫폼 ‘데브다이브(DevDive)’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모델을 연결해 기업이 별도의 코딩 없이 AI 워크플로를 설계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AI 에이전트 기반 WorkOS를 지향하는 만큼 영상 생성 모델 Wan과 이미지 생성 모델 HappyHorse 등 다양한 모델을 업무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구조다.

함민혁 젠다이브 대표는 “데브다이브의 목표는 첨단 AI의 접근성을 높여 기업이 코딩이라는 장벽 없이 복잡한 워크플로를 손쉽게 설계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생성형 AI를 한국 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다양한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비용 문제가 뒤따른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프롬프트를 바꿔가며 계속 생성하면 시행착오만큼 비용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함 대표는 15초 광고 영상 제작을 예로 들며 하나의 프롬프트로 완성본을 반복 생성하기보다 인물 시트와 스토리보드를 먼저 만들고 이를 레퍼런스 투 비디오로 넘기는 방식을 소개했다. 생성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각 단계의 결과를 다음 작업의 기준으로 활용하면 결과물의 일관성을 높이면서 불필요한 반복 생성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젠다이브가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연결하는 사례라면,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대규모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시간 3D 아바타 렌더링과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동시에 이뤄지는 서비스 특성상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순구 네이버제트 엔지니어링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고성능 인프라를 활용해 제페토는 실시간 3D 아바타 생성과 몰입감 있는 렌더링을 끊김 없이 구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지연 없이 동시에 접속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세 곳 확보한 알리바바…한국 AI 시장으로 무게중심 이동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서 겨냥하는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대기업과 이커머스, 유통, 게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에 더해 자체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하는 AI 네이티브 기업까지 고객군에 포함한다. 중소기업에는 비용 경쟁력을 앞세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이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에서 구축해온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사업 확대에 맞춰 세 번째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도 국내에서 새로 채용했으며, 메가존소프트와 팀스파르타 등 국내 파트너와 기업별 컨설팅 및 산업 특화 솔루션 공급에도 힘을 싣는다. 데이터센터 확충과 함께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파트너 생태계도 강화한다.

세 번째 데이터센터는 이 같은 한국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를 향후 12개월의 수요까지 고려한 선제 투자라고 설명했다. 세 개 가용영역을 확보한 만큼 이제 관건은 그 위에 구축한 AI 풀스택이 실제 국내 기업의 선택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Qwen과 에이전트 서비스를 비롯한 AI 스택이 국내 기업의 실제 워크로드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향후 한국 시장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 스타트업 생태계 기자단은 KAIA와 벤처스퀘어가 함께 운영하며 스타트업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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