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서비스를 찾는 외국인에게 가장 큰 장벽은 병원 수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자기 언어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술 선택부터 병원 비교, 상담, 사후관리까지 단계마다 정보가 흩어져 있어 이용 과정도 복잡하다. 킵코퍼레이션은 이 과정을 AI 기반의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관광 플랫폼 ‘이뿌다(iipuda)’의 기술 고도화 계획이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킵코퍼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R&D’ 글로벌 부문에 최종 선정됐고, 지난 11일 과제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킵코퍼레이션, 중기부 주관 디딤돌 R&D 사업 최종 선정 (자료 제공: 킵코퍼레이션)
디딤돌 R&D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창업기업이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기부 사업이다. 킵코퍼레이션은 이번 과제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의료관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이뿌다의 핵심 기능을 정교화한다.
이뿌다는 성형과 피부, 치과 등 한국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외국인과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개인별 조건을 반영한 병원·시술 추천을 받거나 원하는 클리닉을 직접 검색해 일대일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플랫폼은 가격을 앞세운 병원 연결보다 의료기관 선별과 정확한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다. 외국인 환자가 충분한 정보를 확인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도록 돕고, 의료기관에는 해외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접점을 제공한다.
‘Sophie AI’로 탐색·상담·사후관리 하나로 연결
이번 연구개발 과제의 핵심은 AI 병원·시술 매칭과 다국어 상담,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의 고도화다. 사용자의 관심 시술과 선호 조건, 상담 내용을 분석해 적합한 의료기관과 정보를 제안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킵코퍼레이션은 개발 중인 AI 의료관광 컨시어지 ‘Sophie AI’도 이뿌다 플랫폼과 연계한다. 외국인 사용자의 병원 탐색과 상담, 예약 전후 안내, 사후관리 경험을 지원하는 동시에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응대 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뿌다는 현재 일본어와 영어, 대만 이용자를 위한 번체 중국어, 중국 이용자를 위한 간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공식 출시 이후 월 이용자 약 1만 명을 확보했으며 국내 제휴 의료기관은 35곳이다.
킵코퍼레이션은 시드 투자 단계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앤틀러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누적 약 10억 원을 유치했다.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창구 프로그램’ 8기에도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 의료관광 유치업체 성장 지원사업’에도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 디딤돌 R&D 선정을 통해 AI 의료관광 기술 개발을 위한 추가 기반을 마련했다. 킵코퍼레이션은 의료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 서비스를 투명하게 비교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건수 킵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디딤돌 R&D 선정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AI 의료관광 솔루션의 기술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언어와 정보의 장벽 없이 한국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뿌다의 현장 중심 기능을 고도화하고, 한국 의료와 글로벌 소비자를 신뢰할 수 있게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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