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촬영과 물류를 위한 도구인 동시에 국가중요시설을 위협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항만은 선박과 여객터미널, 물류시설이 밀집해 있고 넓은 수역과 공중 영역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미확인 드론을 발견한 뒤 기체를 식별하고 이동 경로와 위험도를 판단해 대응 장비까지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인천항에서 군집드론 공격을 가정해 실제 운영 중인 안티드론·통합관제 시스템의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AI·ICT 전문기업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일 인천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열린 ‘2026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 및 시설피해복구 대응훈련’에 참여해 안티드론 기술과 주요 장비를 선보였다.
쿠도커뮤니케이션, 인천항 구축 안티드론·통합관제체계 기반 군집드론 위협 대응 훈련 참여 (사진 제공: 쿠도커뮤니케이션)
이번 훈련에는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청, 군·경·소방 등 22개 기관 관계자 약 250명이 참여했다. 국가중요시설인 인천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과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항만물류시설 마비와 국제여객터미널 내 복합테러, 미사일 타격으로 인한 주요 시설 피해 등을 가정해 진행됐다. 올해는 군집드론과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도 새롭게 포함됐다.
레이더·EO/IR·RF를 하나로…인천항 공중 위협 통합 대응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한 58억 원 규모의 ‘인천항 안티드론 및 통합관제장비 구매·설치 사업’을 수주해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인천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인천항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 탐지 레이더와 EO/IR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RF 기반 탐지 장비 및 대응 장비를 하나의 관제체계로 연계한다. 항만 주변 공중 영역에 진입한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관련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후속 대응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항만은 넓은 수역과 공중 영역을 동시에 감시해야 하고 선박과 여객, 물류가 지속적으로 이동한다. 불법 촬영과 정찰, 주요 시설 접근 등 드론을 이용한 위협이 다양해지면서 개별 탐지 장비보다 상황 인지와 대응까지 연결하는 통합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훈련 현장에서 인천항에 구축한 시스템의 구성과 운영 방식, 주요 장비의 기능을 소개했다. 현장을 방문한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도 쿠도커뮤니케이션 부스를 찾아 안티드론 기술과 장비를 살펴봤다.
회사는 그동안 다수의 해양수산청 항만종합감시시스템 상황실 구축과 고도화 사업을 수행하며 항만 보안·관제 경험을 축적했다. 인천항 구축 사례를 기반으로 AI 보안·관제 기술을 항만을 비롯한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적용하는 통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쿠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드론 위협이 다양해지면서 항만과 같은 국가중요시설에는 탐지·식별·관제·대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보안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인천항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과 축적한 항만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주요 기반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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