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POP 팬덤의 소비가 음원과 공연에서 아티스트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운 국내 전용 상품을 직접 주문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여기에 K-패션이 결합하면서 한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 가운데 K-POP과 K-패션 상품이 차지한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크로스보더 쇼핑 에이전트 플랫폼 딜리버드코리아는 2026년 상반기 역직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거래액(GMV)이 약 3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2% 증가한 규모다.
카테고리별로는 K-POP 관련 상품이 전체 판매의 40.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K-패션이 30.6%로 뒤를 이었으며 토이류 15.4%, 홈·리빙 6.5%, 기타 상품 6.9% 순으로 집계됐다.
K-POP과 K-패션을 합친 판매 비중은 71.2%다.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아티스트 상품과 의류 등 실물 제품 구매로 전환되면서 두 카테고리가 전체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딜리버드코리아 2026년 상반기 역직구 거래 데이터 (자료 제공: 딜리버드코리아)
팬덤 소비가 패션으로…미국·일본이 역직구 시장 절반 차지
K-POP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인기 키워드는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였다. BTS와 NCT WISH, ENHYPEN, ATEEZ 관련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특정 아티스트 한 팀에 주문이 집중되기보다 여러 그룹의 글로벌 팬덤이 동시에 상품 구매에 참여한 흐름이다. 컴백과 공연, 팬 활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심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티스트 관련 상품의 해외 주문으로 연결됐다.
국가별 판매 비중은 미국이 31.7%로 가장 높았다. 일본이 24.7%를 기록했으며 영국 4.6%, 독일 4.3%, 싱가포르 3.9%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의 판매 비중을 합하면 전체의 56.4%다. 북미와 일본이 핵심 소비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 상품 구매가 이어졌다.
K-컬처의 영향은 콘텐츠 산업과 연관 소비재 사이의 연결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류산업 수출의 경제효과’에 따르면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과 패션, 식품, 관광 등 연관산업 수출은 2억200만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딜리버드코리아의 거래 데이터에서도 K-POP 상품에 이어 K-패션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팬덤을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패션과 토이, 생활용품 등 다른 상품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낸다.
딜리버드코리아는 배송대행과 구매대행, 이커머스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와 국내 판매자를 연결하고 있다. 한국 내 무료 배송지 제공과 상품 구매 대행, 여러 주문을 묶어 배송비를 줄이는 합포장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220개 국가 및 지역으로 한국 상품을 배송한다.
판매자 대상 B2B 서비스 ‘딜리버드파트너스’를 통해서는 글로벌 주문과 결제, 배송을 통합 지원한다. 국내 브랜드와 셀러가 별도의 해외 물류 체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유통 과정을 연결한다.
김종익 딜리버드코리아 대표는 “상반기 거래 데이터를 통해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소비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과 글로벌 판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와 셀러들이 해외 소비자와 더욱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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