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의 자동화는 주문과 결제를 넘어 조리와 포장, 상품 전달까지 연결돼야 완성된다. 피자 조리 시스템을 편의점과 영화관, PC방에 공급해 온 GTGO가 로봇·AI 기업 XYZ와 손잡고 매장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고피자 솔루션에 무인 커피 제조 기술과 세미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해 피자와 커피를 24시간 제공하는 매장을 구현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운영 모델은 GTGO가 진출한 11개국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적용한다.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GTGO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Global TIPS)’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약 50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 사업에 선정된 GTGO가 로봇·AI 기업 XYZ와 함께 조리부터 포장·전달까지 자동화한 24시간 무인 F&B 매장을 개발한다. (사진 제공: GTGO)
GTGO는 고피자에서 사명을 변경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로봇·AI 전문기업 XYZ와 함께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식음료(F&B) 매장을 개발한다.
핵심은 두 회사가 각각 상용화한 기술의 결합이다. GTGO의 피자 조리·판매 솔루션에 XYZ의 무인 커피 솔루션 ‘바리스(BARIS)’와 세미휴머노이드 로봇 ‘듀(DEUX)’를 연동한다.
바리스가 커피 제조를 담당하고 듀는 조리된 식품의 포장과 이송, 고객 전달 과정에 투입된다. 매장 내 주문과 결제뿐 아니라 피자 조리, 커피 제조, 포장과 상품 전달까지 하나의 운영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GTGO는 GS25와 CGV, PC방 등 여러 유통·여가 공간에 고피자 솔루션을 적용해 왔다. 좁은 공간에서도 전문 주방이나 숙련된 조리 인력 없이 피자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과 장비, 운영 방식을 표준화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피자 중심의 솔루션에 커피와 다양한 F&B 상품을 추가한다. 사람이 담당하던 반복 업무도 로봇으로 전환해 심야와 새벽을 포함한 24시간 매장 운영의 경제성을 검증한다.
장비 판매 넘어 ‘식품을 파는 방법’ 수출한다
GTGO가 개발하는 무인매장은 개별 조리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보다 식품 생산과 매장 운영, 고객 전달 과정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매장 규모와 상권, 판매 상품에 맞춰 필요한 조리 장비와 로봇을 조합할 수 있는 F&B 풀 스택 모델이다.
국내에서 구축한 모델은 싱가포르와 인도를 비롯한 GTGO의 해외 사업 지역으로 확장한다. GTGO는 현재 11개국에서 확보한 매장 운영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공간과 인력, 소비 환경에 맞는 무인 운영 모델을 실증한다.
XYZ는 실제 매장에서 운영한 바리스의 커피 제조 데이터와 로봇 제어 기술을 제공한다. 조리기기와 로봇 사이의 작업 흐름을 조율하고 상품별 포장과 이송, 고객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황성재 XYZ 대표는 “상용화된 무인 커피 기술과 GTGO의 글로벌 F&B 운영 경험이 결합되는 만큼 피지컬 AI가 실제 매장의 운영 방식과 경제성을 바꾸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인 F&B 운영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원 GTGO 대표는 “고피자는 기존에 피자를 팔기 어려웠던 공간에서도 누구나 피자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식품과 매장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왔다”며 “XYZ의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을 더해 피자에서 커피와 다양한 F&B 상품까지 아우르는 자동화 매장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TGO가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11개국에 이번 모델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한국의 F&B와 로봇 기술이 해외 매장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글로벌 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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