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는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동안에도 모듈 노화나 부분 음영으로 발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외관상 이상을 확인하기 어려워 손실이 장기간 누적되면 발전 수익과 자산 가치가 함께 낮아진다. 에이치에너지는 인버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전류와 전압의 변화를 추적해 이러한 이상을 원격으로 진단한다. 전국 3,000곳이 넘는 발전소에서 성과를 입증한 이 기술이 정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예측 및 I-V커브 이상진단 기반 소규모 발전소 운영·유지관리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왼쪽부터)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 송낙훈 인공지능팀 매니저, 임성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녹색기술인증 획득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에이치에너지)
녹색기술인증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신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에이치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태양광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증 기술은 에이치에너지의 AI 기반 태양광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에 적용됐다.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인버터의 전압과 전류,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발전 상태와 이상 여부를 원격 분석한다.
핵심은 태양광 모듈의 전류와 전압 관계를 나타내는 I-V커브 분석이다. 정상 상태와 다른 곡선 변화를 찾아내 발전량 감소 원인을 구분하고, 육안 점검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성능 저하와 고장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녹색기술인증 심사에는 솔라온케어가 적용된 전국 발전소의 실제 운영 데이터가 활용됐다. 발전소의 정상 가동 시간을 나타내는 시스템 가동률은 99.82%로 집계됐으며, 설비 효율을 의미하는 발전 성능비(PR)는 약 3.7% 개선됐다.
발전에서 저장까지…재생에너지 통합 자산관리로 확장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어 현장 점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고장이 발생해 발전이 완전히 중단된 경우에는 문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일부 모듈의 성능 저하처럼 발전소가 계속 가동되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발견하기 어렵다.
에이치에너지는 실시간 데이터 진단을 통해 손실을 조기에 관리하고 발전소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높인다. 장기간 축적한 운영 데이터는 개별 발전소의 상태와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자산 신뢰도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솔라온케어에서 검증한 진단 기술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산관리 플랫폼 ‘ESS온케어’에도 적용한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충·방전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재생에너지 자산의 운영 상태와 가치를 통합 관리한다.
임성빈 에이치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실이 누적되면 발전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데이터 기반 진단 기술로 분산에너지 발전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개별 발전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에너지는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비롯해 지붕 태양광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 기업 간 거래(B2B) RE100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바로’, 태양광 발전소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를 운영한다. 지붕 자산 확보부터 발전소 구축과 운영, 전력 판매까지 재생에너지 사업 전 과정을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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