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도입해도 실제 상담을 신청하는 직원은 일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주변의 시선과 상담 기록에 대한 우려,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이용의 문턱으로 작용한다. 상담이 필요한 시점에만 작동하는 제도로는 구성원의 스트레스와 번아웃 위험을 일상에서 확인하고 관리하기 어렵다. EAP 전문기업 다인이 전 직원의 셀프케어와 전문상담을 연결한 구독형 심리케어 서비스 ‘넛지케어’를 선보였다.
넛지헬스케어의 EAP 전문기업 다인은 지난 2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피플앤컬쳐 엑스포 2026’에 참가해 기업의 조직문화·HR·복지·보건 담당자를 대상으로 넛지케어를 소개했다. 피플앤컬쳐 엑스포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인사, 복지 관련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B2B 박람회다. 다인은 행사 부스에서 넛지케어의 서비스 구성과 기업 규모별 운영 방식, 요금제 등을 안내하고 도입 상담을 진행했다.
‘피플앤컬쳐 엑스포 2026’에 마련된 다인 부스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전 직원의 셀프케어와 전문 심리상담을 연결한 구독형 서비스 ‘넛지케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다인)
넛지케어는 상담이 필요한 임직원을 지원해 온 기존 EAP의 기능에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일상적인 마음건강 관리를 결합한 서비스다. 심리적 어려움이 커진 뒤 상담을 신청하는 구조에서 범위를 넓혀 평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신호를 조기에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전문상담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임직원은 걷기 챌린지와 명상, 감정기록, 자가진단 등 일상적인 셀프케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마음건강 관리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대면 또는 비대면 심리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직원 누구나 연간 총 상담 횟수 제한 없이 최대 주 1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해 단기 상담 이후에도 필요한 기간 동안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
기업은 임직원 수와 필요한 서비스 범위에 따라 정액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도입한다. 조직 규모와 예산, 복지 운영 목적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연간 심리케어 비용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쉽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접점 기업 60%가 도입 상담…상담 기업 중 40% 무료체험
다인에 따르면 행사 현장에서 접점을 확보한 기업 가운데 약 60%가 구체적인 도입 상담으로 이어졌다. 도입 상담을 진행한 기업 중 약 40%는 넛지케어 2주 무료체험을 신청했다.
기업 담당자들은 기존 EAP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셀프케어 구조, 스트레스 개선 효과 등에 관심을 보였다. 상담 이용자에게만 복지 혜택이 집중되는 문제를 보완하고 구성원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문의 사항으로 꼽혔다.
기업 관리자는 전용 대시보드에서 전체 이용 현황과 조직의 마음건강 위험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집계 데이터로 제공된다. 직원 개인의 상담 내용과 기록은 보호하면서 HR·복지 담당자가 조직 차원의 스트레스와 심리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인은 넛지케어를 걷기와 명상 등 가벼운 참여에서 자가진단, 위험신호 확인, 전문상담, 조직 차원의 리스크 관리로 이어지는 심리케어 체계로 구성했다. 기업 교육과 챌린지, 웰니스 프로그램 등 조직별 요구에 맞는 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나승균 다인 대표는 “기존 EAP가 도움이 필요한 일부 임직원의 상담에 집중됐다면 넛지케어는 전 직원이 평소 자신의 마음건강을 관리하고 필요한 순간 전문상담까지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장한 서비스”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조직문화와 복지를 담당하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심리케어 운영 방식을 소개하고 실제 도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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