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인테리어 설계에서는 도면을 그리는 능력만큼 실제 공간의 구조와 이용자의 움직임을 읽는 과정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려면 공간을 직접 측정하고 문제를 찾아 설계안으로 바꾸는 경험이 필요하다.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닭갈비 매장을 방문해 구조와 동선을 분석하고 3D 가상 리모델링에 나섰다. 아키스케치는 현직 공간 디자이너의 멘토링과 AI·3D 인테리어 기술을 결합해 학생들이 실측부터 결과물 제작까지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3D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는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건축토목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업공간 설계 실무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중인 아키스케치 AI·3D 인테리어 실무 멘토링 프로젝트 현장 (사진 제공: 아키스케치)
프로젝트는 지난 26일 시작해 약 3개월 동안 이어진다. 학생들은 아키스케치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현직 공간 디자이너와 팀을 이뤄 춘천 지역의 실제 닭갈비 매장을 가상으로 리모델링한다.
첫 단계는 현장 조사다. 학생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공간의 크기와 출입구, 주방과 객석의 위치 등을 측정하고 고객과 직원이 이동하는 동선을 분석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공간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각자의 설계 방향을 정한다.
이후 실측 자료를 아키스케치의 3D 인테리어 솔루션에 입력해 매장 구조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긴다. 테이블과 의자, 수납시설 등 가구를 배치하고 고객 좌석과 직원 작업 공간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며 리모델링 결과물을 완성한다.
현직 디자이너는 공간 구상부터 3D 설계와 AI 기능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1대1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공간의 기능과 시각적 완성도를 함께 고려하도록 돕는다.
실측부터 간판·메뉴판까지…매장 전체를 설계 과제로
교육 범위는 내부 레이아웃 설계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닭갈비 매장의 특성과 고객층을 고려해 간판과 메뉴판을 디자인하고, 매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구와 이미지도 직접 구성한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필요한 형태의 가구를 만들거나 기존 이미지를 설계 콘셉트에 맞게 바꾸는 기능도 활용한다. 하나의 매장을 대상으로 공간 구조와 가구 배치, 시각 디자인을 함께 다루면서 상업공간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아키스케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건축·토목 지식을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공간 기술과 연결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정해진 예제 도면을 따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매장의 조건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실무 프로젝트의 성격을 갖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키스케치가 운영하는 디자인 커뮤니티도 활용된다.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현직 공간 디자이너를 교육 현장과 연결해 특강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실무자의 작업 방식과 피드백 과정을 접할 수 있다.
아키스케치 로고 (자료 제공: 아키스케치)
아키스케치는 디자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외부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기관의 디자인 수요를 커뮤니티 소속 디자이너와 연결해 실무 경험과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에이전트·커뮤니티 모델도 고도화하고 있다.
아키스케치의 3D 인테리어 플랫폼은 국내외 이용자 약 380만명이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는 실제 도면을 기반으로 가구와 자재를 배치하고 완성된 공간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아키스케치는 주거공간에서 매장과 쇼룸 등 리테일 공간으로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키스케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실제 매장을 측정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3D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홈 인테리어부터 매장·쇼룸 등 리테일 공간까지 플랫폼의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교육 현장과 산업 기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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