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이번 협력에서 내세운 핵심 문구는 ‘세계 1위 AI와 1위 AI CRM의 만남’이다. ‘세계 1위 AI’는 클로드를 지칭하며 세일즈포스가 사용한 표현이고, ‘1위 AI CRM’은 자사를 가리킨다. 두 회사의 결합은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세일즈포스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업무 규칙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기업의 권한과 절차에 따라 영업 데이터를 수정하고 후속 업무까지 실행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일즈포스와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세일즈포스의 기업용 AI 실행 기반을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 ‘클로드포스(Claudeforce)’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6일 공개한 공식 발표에서 클로드포스를 통해 기업 데이터와 워크플로, 비즈니스 로직, 실행 기능, 거버넌스를 클로드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와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세일즈포스의 기업 데이터·워크플로를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 ‘클로드포스’를 발표했다. (자료 제공: 세일즈포스)
클로드포스의 중심은 새로운 기초모델 개발보다 두 플랫폼의 양방향 연결에 있다. 사용자는 클로드 안에서 세일즈포스의 데이터를 조회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와 슬랙에서는 클로드를 추론 모델로 활용한다. 클로드의 판단 능력과 세일즈포스의 데이터·업무 규칙을 결합해 기업용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기반은 세일즈포스의 ‘에이아이포스(AIforce)’다. 에이아이포스는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서버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외부 AI 에이전트에 연결한다. 에이전트가 업무를 처리할 때 기존 접근 권한과 승인 절차, 비즈니스 규칙을 적용하는 역할도 맡는다.
클로드포스의 첫 서비스는 ‘세일즈포스 인 클로드(Salesforce in Claude)’ 플러그인이다. 미팅 준비와 거래 상태 검토, 영업 파이프라인 분석 등 37개의 사전 구축 영업 스킬을 제공한다. 영업 담당자는 클로드를 벗어나지 않고 고객 계정과 매출 현황을 확인하거나 파이프라인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플러그인은 세일즈포스와 슬랙, 클로드에 연결된 기업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별 대시보드를 구성한다. 클로드가 고객 계정과 거래 단계, 실시간 매출 데이터를 대화형 화면으로 생성하고 필요한 후속 업무를 제안한다. 관리자가 한 번 연결하면 인증과 권한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어 사용자마다 별도의 연동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클로드에서 실행하고 세일즈포스에서 추론한다
세일즈포스 플랫폼 안에서도 클로드의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클로드는 에이전트포스의 아틀라스 추론 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포스 바이브’와 ‘에이전트포스 코워커’의 기본 모델로 적용된다. 기업은 에이전트 빌더에서 클로드를 선택해 업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다.
클로드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세일즈포스의 보안 영역인 ‘트러스트 바운더리’ 안에서 제공된다. 금융·의료·공공 등 규제 산업에 속한 기업도 데이터와 AI 작업을 세일즈포스의 보안 환경 안에 유지하면서 도메인 특화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슬랙도 양사 협력의 주요 접점이다. 클로드는 슬랙봇과 슬랙 AI의 기본 모델로 활용되고 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로드 태그’, 협업형 개발을 지원하는 ‘슬랙 코드’에도 적용된다. 구성원들은 슬랙에서 클로드와 업무를 검토한 뒤 세일즈포스에 연결된 고객 정보와 영업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다.
양사는 서로의 제품을 내부 업무에도 적용한다. 세일즈포스는 앤트로픽이 사용하는 CRM과 슬랙을 제공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세일즈포스 임직원과 고객을 위한 슬랙봇을 구동한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클로드 기반 슬랙봇을 통한 연간 환산 생산성 향상 시간은 810만시간으로,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일즈포스 인 클로드’는 현재 일부 파일럿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2026년 9월 오픈 베타로 전환될 예정이다. 추가 영업 스킬과 클로드·세일즈포스·슬랙 통합 기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확률적 지능만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고 정해진 규칙만으로는 추론할 수 없다”며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기업이 운영하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워크플로·거버넌스를 결합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실행하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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